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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소중한 보물들

소중한 보물들이해인 단상집 사람을 편견 없이 선하게 봐야 한다지만 나의 실생활에서는 잘되지 않는다.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당하지 않겠다고 의심부터 하기 일쑤이니 말이다. 그러니 항상 피곤하고 힘겨운 일상이 될 수밖에 없다.병중에도 해인 수녀님은 담담하고 평안하게 삶을 이어오며 외부의 손님들과 함께 기거하시는 수녀님들의 일상과 생각들을 이야기해 주시니 날이 서 찬바람 불던 내 안의 불안들이 읽는 동안엔 조금쯤은 누그러들게 했다. 사족으로 사형수에게 하신 말씀 중에 맑은 마음을 꺼내어 보라 하시니 나에게도 조금쯤 있을 맑은 마음을 꺼내어 놓고 날이 풀리니 산책이나 다녀와야겠다.

요네자와 호노부-가연물

가연물요네자와 호노부 잡지에서 연재된 다섯 편의 단편을 엮은 책으로 군마현경 수사1과 가쓰라 경부 시리즈. 낭떠러지 밑- 스노보드를 타던 다섯 명의 일행 중 네 명이 돌아오지 못한다. 다음날 넷 중에 둘이 발견되지만 하나는 살해되고 하나는 의식불명으로 발견이 된다. 흉기는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고 뒷날에 나머지 둘은 차례로 구조가 되지만 앞서 의식불명이던 이가 결국엔 죽게 된다. 누가 죽인 걸까? 졸음- 심야의 공사 중인 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난다. 강도 혐의를 받은 용의자 다구마가 사건에 연루되었다. 네 사람의 증언이 일치하지만 이상하게 위화감이 느껴지는데 과연 진실은? 목숨 빚- 군마현 하루나 산기슭의 기스게 회랑에서 토막 시신이 발견된다. 왜 발견이 쉬운 산책로에 흩어놓았는지 의심스럽게 느껴진다..

로버트 소로굿-말로 머더 클럽

말로 머더 클럽로버트 소로굿 런던 근교의 말로라는 마을에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다.첫 살인사건이 일어날 때 수영을 한 주디스는 총소리에 신고를 하지만 경찰이 스테펀의 시신을 발견 못해서 자신이 직접 스테펀의 시신을 찾게 되면서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그 사이에 택시 기사인 이크발이 집에서 살해된 채 발견이 되고 그 둘과 아는 리즈가 용의자에 오르지만 그녀 또한 살해된다. 70대 주디스 포츠는 템스 강변의 대저택에서 홀로 살며 십자말풀이를 직업으로 일하는 노인이고 50대의 동네 개 산책하는 일을 하는 활달한 성격의 수지와 주저하지만 할 때는 멋지게 해내는 성공회 신부의 아내 벡스가 사건을 해결하려 이리저리 조사를 하게 되어 여러 사실들을 알아낸다. 경찰인 타니카 형사는 살인사건으로 당혹스럽고 ..

요시타케 신스케-있으려나 서점

있으려나 서점요시타케 신스케 마을 한 귀퉁이에 자리 잡은 서점으로 책에 관련된 책을 파는 서점이랍니다. "이런 종류에 관한 책 있나요?" 하고 물으면 "있다마다요" 하며 척척 찾아줄 수 있는 서점 주인 있지요. 책이 내리는 마을에서 쌓이는 책으로 인해 생기는 일들이 그려져있기도 하고 책을 읽으며 세계여행을 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저라면 그냥 조용한 방이면 만족하겠네요. 사족으론 수중 도서관이 있는데 그러면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기도 하고 책의 형태가 손상이 되어 책이 다 못쓰게 될 것 같네요. 아무튼 책을 좋아한다면 머리를 잠시 식히는 용도로 보면서 즐거움을 느낄 것 같네요.

김금희-대온실 수리 보고서

대온실 수리 보고서김금희 "사는 게 친절을 전제로 한다고 생각하면 불친절이 불이익이 되지만 친절 없음이 기본값이라고 여기면 불친절은 그냥 이득도 손실도 아닌 '0'으로 수렴된다." - P.70 中에서 "슬픔을 어떻게 질서화할까. 나이가 훨씬 들고 나서도 나는 그 부분에서는 자신이 없었다. 슬픔은 안개 같은 것이라서 서 있으면 스스로의 숨결조차 불확실해지는데." - P.201 中에서 책에선 대온실 수리 공사를 맡은 건축사사무소 직원들과 과거 원서동 하숙집 동거인들 그리고 현재 석모도의 친구 은혜와 그녀의 딸 산아가 교차하며 나온다. 영두는 창경궁에 있는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을 맡아서 하는 중에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갑작스레 중학생 때 서울 원서동으로 유학 생활을 하게 되고 그 후에 억울..

미야베 미유키-청과 부동명왕

청과 부동명왕미야베 미유키 에도 시대의 미시미야 괴담 시리즈 아홉 번째 책입니다. 간다 미시마초에 주머니 가게인 미시미야의 흑백의 방에서 손님에게 괴담을 듣고 차남인 도미지로가 그림을 그려서 상자에 담아 봉하는데 네 가지 이야기를 들여줍니다. 청과 부동명왕- 첫 괴담을 들었던 오치카가 결혼 후 산달이 다 되어서 무사 출산을 기원하던 중에 새끼 돼지의 줄무늬가 있는 부동명왕 상을 엎고 온 중년 여성이 이야기하는 오갈 곳이 없는 사연 있는 여성들이 모여사는 동천암 연대기. 단단 인형-다이칸이라는 직위의 탐관오리의 수탈과 폭정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마을 사람들의 비극에 이치몬은 목숨 걸고 탈출해서 고한 일로 인해 비극을 당한 오빈이 특별한 흙인형을 만들어 은혜를 갚게 된다는 이야기. 자재의 붓-소유한 자..

김연수-너무나 많은 여름이

너무나 많은 여름이김연수 작가가 서점에서 낭독회를 열었을 때 고된 노동을 끝내고 돌아와 자신의 작품의 낭독회를 찾은 사람들의 고단함을 위로해 주고 싶었다는 책이 로 나오게 된 것이란다.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은 여러 순간에 상실을 겪게 되고 갑작스레 찾아온 이별 앞에 그 아픔은 더욱 깊숙하게 자리하게 되기도 한다는 걸 알았다. 재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나무들을 지켜보는 이들부터 경제적인 이유로 포기하는 무명화가들의 작품을 구매하는 부자 찬 선생과 비행기 난기류로 인해 옆좌석의 언니가 손을 잡아주어서 안도한 일, 자녀를 잃은 슬픔을 견디는 이들과 어느 순간에 마주한 상실로 인해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를 할 수 있을까를 생각을 해본다.사라졌어도 잊지 않고 존재하지 않아도 기억해 주고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묵..

6월의 다이어리

벌써 유월이라니 뭘 했지?동화책 의 표지를 그려봤는데 역시나 연잎과 아이들이 귀여워 보였지만 막상 그리고 나니 많이 부족한 솜씨네요. 게다가 그리다가 문득 귀찮아져서 두 아이를 한 아이로 합쳐버렸어요.올여름 무지 덥다던데 더위를 못 팔아서 더 더울듯 싶네요.지나가던 멍멍이들한테도 팔아볼까 했지만 몸에 털이 많아서 그만두었는데 말이죠. 내년에 까만 옷 입은 까마귀나 울집 똥테러하는 둘기에게 팔아야겠다는 검은 속내를 비춰봅니다.

sosohan 일상 2025.06.01

김선지-사유하는 미술관

사유하는 미술관그림 속 잠들어 있던 역사를 깨우다김선지 명화 속의 장면을 보여주며 그 당시의 시대상과 작가가 부여한 테마에 맞추어 상세한 역사적 설명을 곁들여서 이야기한다. 그 당시에 루이 14세가 자신의 단점을 패션으로 화려하게 치장을 하여 하이힐,고급 옷이나 향수가 발전을 했지만 왕실 재정이 약화로 이어지고 훗날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처형으로 이어졌다는 사실과 당시 정치 포르노가 오늘날의 정치권에서도 여전히 선동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네요. 중세 유럽의 종교적 여성 금식과 마녀사냥은 여성에게 더 가혹했던 역사를 알 수 있었고 지금의 먹스타그램이라고 칭하는 음식을 그린 정물화 또한 아는 이야기임에도 재미있게 보게되었다. 영국의 산업혁명으로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