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700

스티븐 킹-홀리

홀리스티븐 킹  코로나로 인해 어지럽던 2021년 7월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는 홀리는 파트너 피터마저 코로나로 집에서 요양하다 쓰러져서 병원 신세에 이른다. 트럼프 말만 믿고(그러곤 지는 주사를 잘도 맞더구먼은) 코로나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온라인 장례를 치르고 다른 생각을 하지 않으려는 홀리에게 의뢰인 페니 달이 실종된 딸 보니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하게 된다. 홀리를 돕던 제롬은 자신이 쓰던 조상에 관한 글이 책이 되어 나와서 뉴욕에 가고 시를 쓰던 바바라는 노시인 올리비아 킹즈버리에게 수업을 받으며 펜리상 수상까지 바빠서 홀리의 수사 방향을 알 길이 없다.홀리는 조사를 하던 중에 보니처럼 실종된 사람이 더 있다는 것을 알고 그들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마침내 명예교수인 노부부가 의심스러워져서 그들의 차고로..

김애란· 김연수· 윤성희· 은희경· 편해영-음악소설집

음악소설집김애란· 김연수· 윤성희· 은희경· 편해영   다섯 편의 음악과 연관이 있는 단편소설 모음이다. "이미 많은 걸 잃었다 여겼는데 여전히 잃을 게 남은 삶 속에서, 자꾸자꾸 잃는 과정에서 (이하 중략) 그러나 그럴 수 없었던 때, 그러지 못했으나 거의 그럴 뻔했던 때를 떠올렸다." - P.43 中에서 "평생 자기의 생각 안에서만 헤엄치다가 그 생각 안에서 죽을 우리를, 그리고 그 생각 안에서 다시 태어날 우리를." - P.84 中에서  "애당초 행복을 원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텐데, 결국 내게 행복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만 알게 됐네. 인생이 점점 더 나빠지기만 한다면 계속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 - P.88 中에서 안녕이라 그랬어(김애란)전 애인 헌수가 어느 날 전화해서는 예전에 ..

박현주-새벽 2시 코인세탁소

새벽 2시 코인세탁소박현주 전작인 이란 책의 연작이라 생각하면 된다. 2년 후에도 여전히 사건에 휘말리는 재인을 둘러싼 4개의 단편이 묶여있다. 주인공인 재인은 오컬트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소재로 칼럼이나 기사를 쓰는 프리랜서이다. 새벽 2시에 재인은 빌라 1층에 있는 코인 세탁소에서 타로 점을 보는 외국인 여성이 나타나고 새벽이면 바깥문이 잠긴 건물 내부인들만 이용 가능한 세탁소를 이 여성은 어떤 방법으로 들어오게 된 건지 의문을 품게 된다. 첫 번째는 인생의 마지막에 병에 걸린 여성 앞에 나타나 전생에 사랑했던 사이라는 젊은 남성이 나타나면서 재인과 헌이 조사를 한다. 두 번째는 성공한 장 감독과 비서, 친구 부부들이 모인 자리에 취재차 함께 하게 된 재인이 예전에 장 감독이 유학을 못 간 이..

이언 매큐언-스위트 투스

스위트 투스이언 매큐언  "이제 그를 에워싸고 소유하는 느낌은 거의 고통과 같았다. 내가 느껴본 최고의 감정이 모두 모여 견딜 수 없을 만큼 날카로운 끄트머리를 이룬 듯했다."   - P.405 中에서  영국의 70년대를 배경으로 성공회 주교의 장녀 세리나는 책 읽기를 좋아했으나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을 하나 겨우 졸업만 했을 뿐이다. 그녀는 전 남자친구의 교수와 불륜에 빠져 밀회를 즐기다 갑자기 교수에게 차인다. 그 교수가 MI5에 들어가길 권해서 그와 헤어진 이후에 면접을 봐서 사무직 보조로 일하게 되고 '스위트 투스'라는 작전에 투입이 된다. 냉전 체제에 작가들에게 재정적 도움을 주어 자유세계를 옹호해 주는 작가들을 찾아서 지원하여 키우는 작전이다. 그래서 세리나는 위..

백승연-편지가게 글월

편지가게 글월백승연  예전 취미였던 직접 그리고 만든 편지지와 편지봉투로 글을 써서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을 즐겼는데 답장을 받지 못해서 그만두었네요. 생각해 보니 받는 친구가 부담이 되어 답장이 없나 보다 싶어서요.그래서인지 유심히 '글월'이라는 가게를 소개한 글을 우연히 본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소설로도 나와서 보게 되었네요.  여기서 '글월'이라는 단어는 편지를 높이는 순우리말이라고 하네요.실제로 존재하는 편지가게를 배경으로 쓴 소설이에요.편지 가게 '글월'에는 모르는 사람에게 편지를 한통 써서 교환하는 펜팔 서비스가 있다고 해서 모르는 사람에게 편지를 써야 하기에 좀 더 정성을 들여서 상대를 존중하며 진정성 있게 글을 쓰게 되는 것이겠죠. 그래서 상대가 듣고 싶은 이야기보다는 자신에게 하고 ..

알렉스 안도릴-아이가 없는 집

아이가 없는 집알렉스 안도릴  2차 세계 대전 때 피해를 입지 않은 임업으로 부를 축적한 만하임 기업은 모트가 4대째 대표로 있으며 쇠락하는 산업으로 인해 서서히 기울어가고 있는 중이다. 술을 먹고 필름이 끊겼는지 일어나니 자신의 휴대폰에 시체 사진이 찍혀있었다. 누가 왜 찍은 거지? 설마 내가 한 짓은 아니겠지? 만하임 그룹을 운영하는 페르 귄터(자신이 PG라 불러달라 해서)는 탐정 율리아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PG의 저택으로 초대를 해서 율리아는 형사인 전 남편 시드니와 함께 사건을 조사하고 기업 일로 인해 주주총회로 저택에 모인 육촌들 비에른과 안드레를 만나지만 장남 베르테르의 소식이 묘연하고 사진을 본 시리는 베르테르가 사진 속 시신이라고 주장한다.  조사를 이어가지만 저수지에서 떠오른 시신으로 ..

고수리 외 11명-요즘 사는 맛 2

요즘 사는 맛 2( 부제: 인생의 풍미를 2% 올려주는 열두 가지 이야기 )고수리·김민철·김신지·무과수·스탠딩에그·이랑이연·이유미·임현주· 정문정· 정지우· 정지음  작가들의 음식 이야기를 보며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란 생각이 들며 그냥 일단 먹고 보자! 먹고 나면 쫄쫄이 옷 입고 파워 업! 지구를 구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배가 불러 생각이 없어지고 TV 틀어놓고 꾸벅 졸면서 별로 심각하지 않던 고민을 털어내는 편이라서인지 이 책 속의 수다들이 즐겁게 느껴진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오이가 좋다고 억지로 권하는 이야기에서 문득 엄마의 어린 시절 큰이모가 했던 일이 생각이 난다. 돼지나 닭고기를 안 먹던 엄마에게 된장찌개에 고기를 넣고서는 너도 먹었다는 식으로 놀렸다던 큰이모의 행동을 들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