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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리 외 11명-요즘 사는 맛 2

요즘 사는 맛 2( 부제: 인생의 풍미를 2% 올려주는 열두 가지 이야기 )고수리·김민철·김신지·무과수·스탠딩에그·이랑이연·이유미·임현주· 정문정· 정지우· 정지음  작가들의 음식 이야기를 보며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란 생각이 들며 그냥 일단 먹고 보자! 먹고 나면 쫄쫄이 옷 입고 파워 업! 지구를 구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배가 불러 생각이 없어지고 TV 틀어놓고 꾸벅 졸면서 별로 심각하지 않던 고민을 털어내는 편이라서인지 이 책 속의 수다들이 즐겁게 느껴진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오이가 좋다고 억지로 권하는 이야기에서 문득 엄마의 어린 시절 큰이모가 했던 일이 생각이 난다. 돼지나 닭고기를 안 먹던 엄마에게 된장찌개에 고기를 넣고서는 너도 먹었다는 식으로 놀렸다던 큰이모의 행동을 들었던 ..

질리언 매캘리스터-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질리언 매캘리스터  10월의 서머타임이 끝나는 날 젠은 열여덟 살이 된 아들 토드의 귀가를 기다리다가 토드가 낯선 중년 남성을 칼로 찌르고 살해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 후에 경찰에 체포가 되고 경찰서로 향한 부부는 아들을 만나지 못한 채 귀가하고 잠들게 된다.  이혼 전문 변호사로 일을 중시한 젠은 늘 바쁘기도 하지만 자신이 외동아들 토드를 충분히 사랑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사로잡혀있지만 아들이 죽인 남성이 누구인지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사전에 막아야 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깨어난 후에 사건이 일어나기 하루 전날로 남편 켈리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지만 쉽사리 믿지 않고 그렇게 젠은 잠들면 하루씩 아니면 어느 특정한 단서들이 있는 날들로 돌아가며 과거로 과거로 회귀한다. 그동안 젠은..

이원율-무서운 그림들

무서운 그림들기묘하고 아름다운 명화 속 이야기이원율  명화 속에서 기묘하거나 신비한 존재를 그린 그림들을 설명하는 미술서이다.구성은 1장 삶과 죽음 사이, 2장 환상과 현실 사이, 3장 잔혹과 슬픔 사이, 4장 신비와 비밀 사이라는 4장으로 이어진다.  무서운 그림들이라는 제목으로 공포와 섬뜩한 회화들이 있을 것 같지만 그러진 않았어요. 섬뜩해 보이던 그림들도 저자의 설명을 들으면 왜 그런 그림이 그려진 건지 이해할 수 있기에 화가의 경험과 내면적인 정서가 회화에 담기고 현 시대의 사람들은 그림을 보기 전에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나 화가의 심리 상황을 알면 더욱 이해가 쉽기에 좋았지만 애석하게도 대부분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라서 복습 차원이었네요.

권여름-작은 빛을 따라서

작은 빛을 따라서권여름  작은 슈퍼를 운영하는 가족들이 어느 날 큰 마트가 생기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까막눈의 서은 할매는 남편과 사별하고 자식을 키워야 했던 억척 엄마였을 것이고 아들은 어려서 똑똑했지만 집안 사정으로 슈퍼 사장님이 되었고 정도 많고 남도 돕는 인성이 선하다. 부인은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근근이 이어갈 수 있도록 하며 자식인 삼 남매도 소소하게 불평불만을 표출하지만 슈퍼를 하는 부모님을 도우면 자신들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보통의 하루하루의 모습을 그린다.  편법을 써가면서 큰 마트가 생겨버린 그래서 작은 필성 슈퍼를 밝히던 전깃불마저 아껴야 해서 작아지지만 그 빛은 여전히 간간이 이어나가고 있다고 아마도 불황인 지금도 어디선가는 근근하고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마이클 코넬리-트렁크 뮤직

트렁크 뮤직마이클 코넬리  해리 보슈 형사의 다섯 번째 시리즈. LA에서 콘서트가 열리는 할리우드 볼이 한눈에 보이는 언덕의 소방도로에서 롤스로이스 트렁크에서 머리에 두발의 총을 맞은 시신이 발견이 된다. 트렁크에서 발견된 시신은 귀중품인 시계나 지갑이 남아있고 마피아가 죽이는 수법이 유사해서 조직범죄 담당 부서(OCID)에 사건을 의뢰하지만 담당자 카본은 모호하게만 답변하고 거부를 하고 수상함을 느끼면서도 사건수사를 진행한다.  평소 도박을 즐겨 하던 사망자 앤서니 앨리소가 즐겨 드나들었다는 라스베이거스 호텔의 카지노와 스트립 클럽으로 이어져서 스트리퍼들과 조직 폭력 집단 사건으로 확대된다. 출장을 간 곳의 메트로 경찰서의 형사들과 함께 용의자를 긴급체포하고 그 과정에서 살해도구로 추정한 22구경 권총..

김별아-빛나는 말 가만한 생각

빛나는 말 가만한 생각김별아  여러 명사들의 문장이 먼저 나오고 그 후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서 이야기한다.  "가난은 어느덧 동정과 연민이 아니라 혐오와 비난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가난조차 그 자체로 온전치 못하고 차등이 생겨, 물질의 가난이 정신의 가난보다 하급으로 치부된다." -P.163 中에서  " 아무 생각 없이 취생몽사로 흐리멍덩하게 살아가기 쉬운 세상이다. 생각은 괴롭다. 진실은 더 괴롭다. 그럼에도 내 힘으로 생각해서 내 힘으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 남의 것이 아닌 바로 나의 삶을." -P.175 中에서  " 다르다는 것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누구도 함부로 나를 조롱하거나 모욕할 권리를 갖지 못했다는 것을 기억한다. 거듭 연습하고 또 기억한다. 무엇에도 끝끝내 훼손당하지 않도록...

박현주-나의 오컬트한 일상

나의 오컬트한 일상 (봄·여름 편, 가을·겨울 편)박현주 연작 미스터리  이 제목은 낯익다 싶었는데 와카타케 나나미의 을 패러디한 것이였다. 뭐 둘 다 나에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기에 만족했다. 오컬트의 세계관의 어둠침침한 느낌을 바랐다면 심심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그냥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을 흥미롭게 읽을 수가 있어서 생각보다 재미있게 느꼈던 건지도 모르겠다. 책 속의 잡지에 기고하는 프리랜서 재인은 사고로 다리를 다친 후 일도 끊기고 다리는 예상보다 더디게 나아서 힘든 상태인데 오컬트를 주제로 한 기사를 쓰기 위해 여러 장소로 취재를 가게 되면서 그때마다 만나는 사람들과 얽힌 사건들의 풀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프롤로그-전해 3월1장 별에 씌어 있는 것 - 친구 영선의 결혼식이 코앞인데 불길한 일..

엘레나 페란데-나의 눈부신 친구

나의 눈부신 친구엘레나 페란데  어느 날 갑작스레 사라져버린 릴라를 회상하는 레누의 시선에서 소설은 시작되고 나폴리의 빈곤한 지역에서 동갑내기 릴라와 레누는 절친한 친구 사이이다. 우정과 함께 자격지심처럼 복잡한 미묘한 감정들 또한 존재하며 라이벌적인 면모도 있다. 릴라는 명석함을 타고났지만 가난으로 인해 중학교에 진학을 못하게 되지만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독학해낸다. 노력하는 모범생인 레누는 그런 릴라를 보며 자극을 받아 더욱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된다. 학교에서 인정을 받았던 과제물 또한 릴라와의 대화에서 나온 것임을 이야기한다. 또한 릴라는 뛰어난 명석함뿐만 아니라 나날이 아름다워지고 모든 남성의 시선을 받게 된다. 레누는 그럴수록 공부에 더 매진하게 되기도 하지만 그들의 우정은 이제 릴라의 결혼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