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할매
할매황석영 시베리아에서 날아와 겨울을 나는 조그만 철새 개똥지빠귀에서 시작된 여정이 나이를 먹어 수백 년을 살아내 할매라고 불리는 팽나무와 주변에 대한 이야기로 번진다. 그러면서 주변에 사는 인간들의 삶을 통해 한반도의 역사를 지켜보는 내용이다. 인간 중심이 아닌 모든 생물의 삶이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느낀다면 하나라도 함부로 하지 못할 텐데 생각이 든다. 기나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과 생명의 순환을 다큐멘터리로 보는 것만 같았다. 단지 나 하나의 이기심으로 생각하지 말고 나 이전에 존재한 누군가에게 생명을 이어받고 내 후손을 위해서라도 소중히 여기고 귀하게 대해야 한다. 사람만이 아닌 다른 생물들에게도 인간이 파괴하는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존과 보호의 절실함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