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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거 × 장 모로-세상 끝의 기록

세상 끝의 기록존 버거 × 장 모로 오랜 우정을 바탕으로 1960년 대부터 1990년대의 사진과 글이 쓰인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서 나온 방식이다.1990년대 말에 노년의 두 거장이 존 버거의 글과 장 모르의 사진으로 세상의 끝이라는 주제로 함께한 책이다. 장 모르의 사진은 한 걸음 물러나 있는 듯 대상을 향해 적극적으로 다가서지도 멀찍이 관망하지도 않는 듯하다. 사진 속의 인물과 풍경이 단순한 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이방인이 보는 듯한 시선으로 느껴진다. 장의 필름들은 찍은 나라에서 많이 압수당했다고 하는데 사진을 볼 수 없어서 아쉽기도 했다. 그가 찍은 여행지들 중에 60년대의 북한의 모습도 보였는데 소녀의 사진을 보니 그 당시의 우리나라 사진도 비슷하게 느껴졌다. 사진 속의 웃는 그 아이는 지금 ..

민려-중복보상

중복보상민려 거액의 사망보험을 무리하게 중복가입한 여성이 청계산에서 살해당한 채 등산객에게 발견된다. 사망한 여성은 68세의 강선자라는 청소 일용직 노동자로 사망자는 실크 스카프에 목이 졸려 질식사한 것일 수도 자살일 가능성도 있음을 법의관이 언급한다. 이 사건을 보험 사기로 의심한 KS 생명보험의 이기준 분석관과 베테랑 안채광 조사실장이 같이 조사한다. 쪽방촌의 살던 빚에 쪼들리던 말기 암 환자인 그녀가 상당한 금액을 매월 납입하는 것도 수상했기에 수령이 적법한지 아닌지 유무를 판별하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그리고 경찰은 사건 당시 술을 마시다 잠이 들었다던 알리바이가 불확실한 남편 최길중을 의심하지만 그는 베체트병에 걸려 한쪽 다리가 불편한데다가 물증이 없는 상황이다. 사망사건을 수사하는 경..

황석영-할매

할매황석영 시베리아에서 날아와 겨울을 나는 조그만 철새 개똥지빠귀에서 시작된 여정이 나이를 먹어 수백 년을 살아내 할매라고 불리는 팽나무와 주변에 대한 이야기로 번진다. 그러면서 주변에 사는 인간들의 삶을 통해 한반도의 역사를 지켜보는 내용이다. 인간 중심이 아닌 모든 생물의 삶이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느낀다면 하나라도 함부로 하지 못할 텐데 생각이 든다. 기나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과 생명의 순환을 다큐멘터리로 보는 것만 같았다. 단지 나 하나의 이기심으로 생각하지 말고 나 이전에 존재한 누군가에게 생명을 이어받고 내 후손을 위해서라도 소중히 여기고 귀하게 대해야 한다. 사람만이 아닌 다른 생물들에게도 인간이 파괴하는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존과 보호의 절실함을 느끼게 된다.

이소영-통역사

통역사이소영 도화는 네팔어를 법정 통역하는 일도 하면서 마트에서 일을 하는 투잡족이다. 최근 갑상선암으로 수술 후 치료를 하고 있지만 약 값이 비싸서 생활고에 시달려서 행정복지센터에 신청을 하지만 돈을 벌고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한다. 과거 네팔에서 NGO 단체에서 일했지만 내부고발 이유로 업계에 추방당하고 한국으로 왔다.돈에 쪼들리던 차에 도화는 변호사 구재만으로 현재 재판 중인 두 명의 한국인을 죽인 차미바트 사건의 허위 통역을 제안받게 된다. 원하는 대로 통역해 주면 1억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찜찜함에 거절하려다 응한다. 현장검증도 이미 끝난 상태에다 재판에서 통역을 하면 되지만 차미바트는 파란 남자가 2명을 죽이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한다. 엉뚱한 말을 하는 그녀를 교도소에 면회를 가서 대화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