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14

황석영-할매

할매황석영 시베리아에서 날아와 겨울을 나는 조그만 철새 개똥지빠귀에서 시작된 여정이 나이를 먹어 수백 년을 살아내 할매라고 불리는 팽나무와 주변에 대한 이야기로 번진다. 그러면서 주변에 사는 인간들의 삶을 통해 한반도의 역사를 지켜보는 내용이다. 인간 중심이 아닌 모든 생물의 삶이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느낀다면 하나라도 함부로 하지 못할 텐데 생각이 든다. 기나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연과 생명의 순환을 다큐멘터리로 보는 것만 같았다. 단지 나 하나의 이기심으로 생각하지 말고 나 이전에 존재한 누군가에게 생명을 이어받고 내 후손을 위해서라도 소중히 여기고 귀하게 대해야 한다. 사람만이 아닌 다른 생물들에게도 인간이 파괴하는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존과 보호의 절실함을 느끼게 된다.

이소영-통역사

통역사이소영 도화는 네팔어를 법정 통역하는 일도 하면서 마트에서 일을 하는 투잡족이다. 최근 갑상선암으로 수술 후 치료를 하고 있지만 약 값이 비싸서 생활고에 시달려서 행정복지센터에 신청을 하지만 돈을 벌고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한다. 과거 네팔에서 NGO 단체에서 일했지만 내부고발 이유로 업계에 추방당하고 한국으로 왔다.돈에 쪼들리던 차에 도화는 변호사 구재만으로 현재 재판 중인 두 명의 한국인을 죽인 차미바트 사건의 허위 통역을 제안받게 된다. 원하는 대로 통역해 주면 1억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찜찜함에 거절하려다 응한다. 현장검증도 이미 끝난 상태에다 재판에서 통역을 하면 되지만 차미바트는 파란 남자가 2명을 죽이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한다. 엉뚱한 말을 하는 그녀를 교도소에 면회를 가서 대화를 나..

엘리스 피터스-성스러운 도둑

성스러운 도둑엘리스 피터스 1144년 제프리 드 맨더빌 일당에게서 빼앗겨 폐허가 된 램지 수도원을 복구하기 위해 헤를루인 부원장과 투틸로 수사가 수도원으로 찾아온다. 약탈을 피해 피난을 간 수사들을 찾고 복구를 위해 자금을 모을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미 전편에서 설리엔 블런트는 수사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세속의 길을 택했기에 복원에 쓰일 목재를 기부한다. 죽음에 이른 도나타 부인에게 아름다운 목소리로 위로의 노래를 해준 투틸로 수사에게 부인이 보석들을 기부받게 된다. 슈루즈베리에 많은 비가 내려 강물이 범람하고 침수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성물들을 안전한 2층으로 옮긴다.비가 그친 뒤 성 위니프리드의 성골함이 사라지고 범인을 찾아내려 수사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목동에게 와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그..

임경선-글을 쓰면서 생각한 것들

글을 쓰면서 생각한 것들임경선 예전의 친구 중에서 나에게 책 많이 읽으면 책 쓰기도 쉽겠다며 책을 쓰라는 무책임한 말을 들었던 때가 있었어요. 그 말에 화가 나기도 하고 순수하게 책 읽기를 좋아하는 것이지 작가들처럼 창작 능력이 없다는 걸 읽으면 읽을수록 알아버렸거든요.또 책을 읽으면서도 화가 나는 경우가 간혹 있었는데 장르소설 분야에서 주로 느끼는데 책도 읽지도 않으면서 책을 쓰는 단순한 작가에서부터 영화화되길 바라는 뻔한 작가의 얄팍한 속내가 보여서 "그럼 차라리 시나리오를 써서 영화사에 제출하시지. 난 책을 읽고 싶으니 말이야."라고 화를 내버리게 되죠. 저자가 한 이야기들 중에 비슷한 경우가 있는데 저 또한 책을 많이 읽으니 다짜고짜 "책 한 권 골라줘"라든지 뻔뻔하게 "그림 좀 그려줘"라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