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비앙카 보스커-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

오후의 체셔캣 2026. 6. 6. 09:19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

부제: 어느 문외한의 뉴욕 현대 예술계 잠입 취재기

비앙카 보스커

 

 "무엇이 아름다운지는 내가 어떤 사람이고, 살면서 무엇을 겪었고, 어느 시대 어느 지역에 사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예술, 즉 어지럽게 휘몰아치는 현실을 우리 앞에 생생하게 드러내는 예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가 변화함에 따라 달라진다. 아름다움은 특정한 물리적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아름다움이 있는 것도 아니다. 아름다움은 우리의 마음이 한계를 뛰어넘는 그 순간이다. 아름다움은 우리가 몸을 꼿꼿이 세우고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하는 그 순간이다. 당신에게 그런 순간을 선사하는 모든 것이 아름다움 일수 있다.(이하 중략) 그러려면 마음을 열고 보아야 한다. 아름다움이 당신을 찾아오지는 않으므로, 아름다움은 당신이 아름다움을 찾아다닐 때 생겨난다. 아름다움을 찾아냈다면, 멈추어 주의를 기울여라. 아름다움은 무한하다. 그러나 우리는 같은 아름다움을 두 번 보지는 못할 것이다." 

-P.447~448 中에서

 

 미술관에 가서 관람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현대미술에서 정체 현상이 시작된다. '솔직히 뭘 그린 건가?','이런 것까지도 예술이라고?' 포장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며 그래 이해심 넓은 고상한 너희들끼리 다 해 먹던가 하며 마무리했었다.

 

 동시대 미술을 알기 위해 잠입 취재라는 단어로 거창하게 시작한다.

사전 동의를 얻어 오프 더 레코드를 지키며 갤러리에 인턴으로 일하게 되어 그들의 비위를 맞추며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팔며 요즘 뜨는 작가의 조수를 맡기도 하고 구겐하임 미술관 경비원으로 일하며 동시대 미술을 이해해 보려 노력하고 있는 작가의 모습에 놀랍게 느껴진다.

내가 너무 급하게 미술작품들을 한 작품 한 작품 봐서 인가? 그래도 난 천천히 보는 편이라서 같이 간 친구에게 면박을 당하기 일쑤인데 싶어진다.

기자가 동시대 미술에 대한 시각이 변화했듯이 나 또한 몇 년 전부터 자주 접하는 주변의 풍경이나 사물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아름다움을 찾고자 했는데 기자 또한 그리 변화해서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