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이따위 레시피라니
줄리언 반스
"성실한 요리는 평온한 마음, 상냥한 생각,
그리고 이웃의 결점을 너그럽게 보는 태도(유일하게 진실한, 낙관의 형태)를 은밀히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요리는 우리에게 정의를 요구할 자격이 있다."
-P.193 中에서
먹는데 그닥 관심이 없는 데다가 요리책이 몇 권이 있었으나 하나는 동생이 독립할 때 선물하고, 한 권은 전시용 겸 꽂혀 있으며 나머지 한 권도 제목에 "여보"라는 분이 계시는 문여사님께 떠넘기고는(받은책이지만) 사질 않는다.
요새는 너튜버들이 워낙 잘 보여주긴 하나 없는 식재료를 빼거나 넣어서 간이 엉망이 되기도 하고 알려주시는 분의 적당량과 나의 적당량이 달라서 짜거나 싱겁거나 양의 차이가 나기도 하는 등 들쑥날쑥인 셈이다.
또한 요리책을 볼 때 한 덩이는 아니나 적당히라든지 한 스푼 아빠 수저인지? 티스푼인지 영 헛갈린다.
어쨌거나 요리는 가끔 한다.
먹고살려면 주말엔 요리사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잘 되다가도 가끔 SNS 상의 망한 요리도 탄생하게 되고 사진을 찍어서 올려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짠! 폭망한 요리 사진! 하고 같이 웃고 싶기도 하다.
적어도 그런 불량괴식을 먹고도 죽지 않았고 여태껏 숨 쉬고 걸어 다닌다.
암튼 잔잔하게 웃기긴 하고 내가 생각했던 꼭 한 줄이 빼먹은 것 같은 요리책의 순서들도 언급하며 공감을 자아낸다.
'끄적끄적 독서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주희-모든 순간의 공간들 (1) | 2026.06.03 |
|---|---|
| 히가시노 게이고-가공범 (0) | 2026.05.31 |
| 엘리스 피터스-할루인 수사의 고백 (0) | 2026.05.25 |
| 앤드루 포터-사라진 것들 (0) | 2026.05.24 |
| 편혜영-어른의 미래 (0) | 2026.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