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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새벽 2시 코인세탁소

새벽 2시 코인세탁소박현주 전작인 이란 책의 연작이라 생각하면 된다. 2년 후에도 여전히 사건에 휘말리는 재인을 둘러싼 4개의 단편이 묶여있다. 주인공인 재인은 오컬트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소재로 칼럼이나 기사를 쓰는 프리랜서이다. 새벽 2시에 재인은 빌라 1층에 있는 코인 세탁소에서 타로 점을 보는 외국인 여성이 나타나고 새벽이면 바깥문이 잠긴 건물 내부인들만 이용 가능한 세탁소를 이 여성은 어떤 방법으로 들어오게 된 건지 의문을 품게 된다. 첫 번째는 인생의 마지막에 병에 걸린 여성 앞에 나타나 전생에 사랑했던 사이라는 젊은 남성이 나타나면서 재인과 헌이 조사를 한다. 두 번째는 성공한 장 감독과 비서, 친구 부부들이 모인 자리에 취재차 함께 하게 된 재인이 예전에 장 감독이 유학을 못 간 이..

이언 매큐언-스위트 투스

스위트 투스이언 매큐언  "이제 그를 에워싸고 소유하는 느낌은 거의 고통과 같았다. 내가 느껴본 최고의 감정이 모두 모여 견딜 수 없을 만큼 날카로운 끄트머리를 이룬 듯했다."   - P.405 中에서  영국의 70년대를 배경으로 성공회 주교의 장녀 세리나는 책 읽기를 좋아했으나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을 하나 겨우 졸업만 했을 뿐이다. 그녀는 전 남자친구의 교수와 불륜에 빠져 밀회를 즐기다 갑자기 교수에게 차인다. 그 교수가 MI5에 들어가길 권해서 그와 헤어진 이후에 면접을 봐서 사무직 보조로 일하게 되고 '스위트 투스'라는 작전에 투입이 된다. 냉전 체제에 작가들에게 재정적 도움을 주어 자유세계를 옹호해 주는 작가들을 찾아서 지원하여 키우는 작전이다. 그래서 세리나는 위..

백승연-편지가게 글월

편지가게 글월백승연  예전 취미였던 직접 그리고 만든 편지지와 편지봉투로 글을 써서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을 즐겼는데 답장을 받지 못해서 그만두었네요. 생각해 보니 받는 친구가 부담이 되어 답장이 없나 보다 싶어서요.그래서인지 유심히 '글월'이라는 가게를 소개한 글을 우연히 본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소설로도 나와서 보게 되었네요.  여기서 '글월'이라는 단어는 편지를 높이는 순우리말이라고 하네요.실제로 존재하는 편지가게를 배경으로 쓴 소설이에요.편지 가게 '글월'에는 모르는 사람에게 편지를 한통 써서 교환하는 펜팔 서비스가 있다고 해서 모르는 사람에게 편지를 써야 하기에 좀 더 정성을 들여서 상대를 존중하며 진정성 있게 글을 쓰게 되는 것이겠죠. 그래서 상대가 듣고 싶은 이야기보다는 자신에게 하고 ..

알렉스 안도릴-아이가 없는 집

아이가 없는 집알렉스 안도릴  2차 세계 대전 때 피해를 입지 않은 임업으로 부를 축적한 만하임 기업은 모트가 4대째 대표로 있으며 쇠락하는 산업으로 인해 서서히 기울어가고 있는 중이다. 술을 먹고 필름이 끊겼는지 일어나니 자신의 휴대폰에 시체 사진이 찍혀있었다. 누가 왜 찍은 거지? 설마 내가 한 짓은 아니겠지? 만하임 그룹을 운영하는 페르 귄터(자신이 PG라 불러달라 해서)는 탐정 율리아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PG의 저택으로 초대를 해서 율리아는 형사인 전 남편 시드니와 함께 사건을 조사하고 기업 일로 인해 주주총회로 저택에 모인 육촌들 비에른과 안드레를 만나지만 장남 베르테르의 소식이 묘연하고 사진을 본 시리는 베르테르가 사진 속 시신이라고 주장한다.  조사를 이어가지만 저수지에서 떠오른 시신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