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박현주-새벽 2시 코인세탁소

오후의 체셔캣 2025. 3. 30. 09:42

 

새벽 2시 코인세탁소

박현주

 

 전작인 <나의 오컬트한 일상>이란 책의 연작이라 생각하면 된다. 2년 후에도 여전히 사건에 휘말리는 재인을 둘러싼 4개의 단편이 묶여있다. 주인공인 재인은 오컬트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소재로 칼럼이나 기사를 쓰는 프리랜서이다.

 

 새벽 2시에 재인은 빌라 1층에 있는 코인 세탁소에서 타로 점을 보는 외국인 여성이 나타나고 새벽이면 바깥문이 잠긴 건물 내부인들만 이용 가능한 세탁소를 이 여성은 어떤 방법으로 들어오게 된 건지 의문을 품게 된다.

 

 첫 번째는 인생의 마지막에 병에 걸린 여성 앞에 나타나 전생에 사랑했던 사이라는 젊은 남성이 나타나면서 재인과 헌이 조사를 한다.

 

 두 번째는 성공한 장 감독과 비서, 친구 부부들이 모인 자리에 취재차 함께 하게 된 재인이 예전에 장 감독이 유학을 못 간 이유와 도둑맞은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 번째는 같은 빌라의 필라테스 강사 마리의 크리스마스 홈 파티에 초대되었다가 성현과 재회하게 되고 성현은 이 건물을 조사 중이라고 한다. 예전 거울에서 미래의 남편을 보여준다는 일을 듣고는 초딩때 저런 비슷한 류의 이야기가 있었지 하면서 웃었다. 그리고 위에 했던 트릭은 알고 있었고 타국의 크리스마스가 같지는 않다는 정보도 알고 있어서 김샜다.

 

 네 번째는 악플에 시달리는 연예인 감희연의 죽음과 채팅창에 지속적인 악플러들에게 저주가 뜬 이후에 그들은 죽거나 다치는 일이 일어난다. 군산 영화제에 관련 기사작성을 위해 헌과 함께 간 재인은 저주 인형과 악플러들을 마주하고 관람을 하다 의문의 사고가 일어나게 되고 범인으로 지목이 되기도 하는 소동이 벌어진다.

 

 여기서는 지금의 삶에서 벗어나 다른 삶을 살고 싶은 여성들의 이야기가 코인 세탁소와 동굴로 연결이 된다. 환생과 자석에 의한 물건이 움직이는 현상과 거울트릭, 저주 인형 등이 소재로 나온다. 또한 재인은 두 사람 중에 선택해야 하는 타로의 예언처럼 마음을 정해야 한다고 허나 그것은 주인공 고민이고 난 소재가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