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는 맛 2
( 부제: 인생의 풍미를 2% 올려주는 열두 가지 이야기 )
고수리·김민철·김신지·무과수·스탠딩에그·이랑
이연·이유미·임현주· 정문정· 정지우· 정지음
작가들의 음식 이야기를 보며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란 생각이 들며 그냥 일단 먹고 보자! 먹고 나면 쫄쫄이 옷 입고 파워 업! 지구를 구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배가 불러 생각이 없어지고 TV 틀어놓고 꾸벅 졸면서 별로 심각하지 않던 고민을 털어내는 편이라서인지 이 책 속의 수다들이 즐겁게 느껴진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오이가 좋다고 억지로 권하는 이야기에서 문득 엄마의 어린 시절 큰이모가 했던 일이 생각이 난다. 돼지나 닭고기를 안 먹던 엄마에게 된장찌개에 고기를 넣고서는 너도 먹었다는 식으로 놀렸다던 큰이모의 행동을 들었던 나에겐 폭력행위로 인식이 되어 말만 번지르르했던 큰이모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난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로 저런 행동을 하고 싶지 않았다.
우유배달을 하던 작가의 엄마가 늦게 싸준 도시락 이야기에 고등학교 때 도시락 두 개를 싸던(아니 동생 것도 있었으니 3개인가?) 엄마도 힘들었겠다 싶었다. 빵을 좋아하던 친구가 빵을 만들어서 후해진 인심 덕에 자신까지 빵 맛을 알았다던 작가가 너무너무 부러웠다. 나도 정성과 재료 듬뿍 든 맛난 빵 맛보고 시포라!
단. 절대로 내가 만든 빵은 먹고 싶지 않구먼. --;;)
사족으로 아프면 엄마가가 끓이는 콩나물김치죽은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먹는구나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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