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튼, 헌책
오경철
예전 헌책방에 몇 번 방문했던 일이나 절판된 책을 찾던 중에 헌책방 사장님이 오히려 온라인 중고서적을 이용하라는 말에 머쓱해졌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수집보다는 한번 손에 들어온다면 읽어야 한다는 숙제같은 기분에 읽어치우는 사람으로 막상 보고 나서는 별 미련이 없어지며 그때그때 처분해야 해서 책 처분은 은근 신경 쓰이고 귀찮아서 결국엔 도서관을 찾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실 생각보다 책은 무겁고 책에 손가락이 베이거나 책 무더기가 무너지면 다칠 위험도 있답니다. 저의 경우엔 여름에 이리저리 방바닥을 구르다가 그만 책이 떨어져서 멍이 들었답니다.
출판인인 작가의 에세이는 헌책에 대한 찬사와 더불어 책에 대해 애착을 가진 분이라 생각이 드네요.
특히나 그분이 책에 밑줄이나 메모를 하지 않는 결벽이나 강박이 있다고 하였을 때 나만 그런 건 아니구나 안도했네요.
저 역시 메모나 포스트잇 등을 이용해서 페이지 수를 적어놓지 접거나 줄을 치는 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자신의 책도 아닌 공공재에 마구잡이로 훼손한 책들을 보면 화가 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죠.
작가가 언급한 책 몇 권이 겹쳐서 본 책들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내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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