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하고 소란스러운
우표의 세계
서은경
오래도록 우표 수집이 취미 중 하나인 저에게는 아는 정보지만 같은 우취인으로써 흥미 있게 봤네요.
사실 가입한 우취 동호회가 있기에 상당 부분 아는 내용들도 있긴 했지만 같은 취미를 가지신 분들은 어떻게 모으는지 궁금하기도 하거든요.
저도 초등학생 때 조금 모으다 관두고 대학 때 학교 근처 우체국이 있어서 모으다가 직장 다니면서도 우체국이 가까워서 지금은 뚜벅이로 모으고 있긴 하지만 그것도 눈치가 보이더라고요. 아침엔 지각을 해야 해서 말이죠.
이렇게 모으면 안 된다는 동호인의 훈수를 귓등으로 흘려들으며 내 맘대로 모으면 되지 무슨 원칙이 있나 싶어서 모은 조그맣던 우표들이 우표첩에 가지런히 공간을 꽉 채우며 절 고민하게 만드네요.
이젠 그만두어야 하는 건 아닐까?
사실 오래 고민 중에만 있는 셈이죠.
너무 오래된 고인 물이라서인지 이제 그만 쉬고픈 게으름뱅이 모드가 발동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작년 여름에 쉬다가 겨울에 모으는 식입니다.
그렇지만 쓰지도 못하게 우표에 도장 찍는 걸 좋아하지 않고 특히 내가 못 산 우표에다가 마구 찍어댄 도장을 볼 때 울화통이 치민적이 있어서입니다. 한때 일 년에 사분기 정도로 손수 제작한 편지지와 봉투로 기념우표를 붙여서 도장 찍어서 보내는 공들임에 극치인 취미까지 있었지만 이젠 그만두었답니다.
뭐 이쯤 제 이야기는 관두고 재미있게 잘 읽었다는 말만 덧붙이려고요.
만년필 이야기에도 귀가 쫑긋거렸답니다. 저도 모으다 이사로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동경하며 처분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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