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메가 마줌다르-콜카타의 세 사람

오후의 체셔캣 2025. 11. 30. 09:5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

 

 인도계 미국작가가 인도를 배경으로 쓴 소설이다.

지반, 러블리, 체육 교사 세 사람의 시선으로 사회의 부조리와 뇌물, 편견과 종교, 정치적 갈등을 드러낸다.

 

 가난한 무슬림 여성 지반은 예전에 살던 곳에서 부모가 강제 철거에 맞서다 경찰의 폭력을 휘둘러 아버지가 다치고 쫓겨난다. 그러다 쓰레기 더미 옆 판자촌에서 어머니가 일용직과 행상을 하며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게 되고 지반은 가난한 학생을 돕는 국비 면제 프로그램으로 학교를 다니다 10학년 졸업 후 그만두고 집안에 보탬이 되려 판매직으로 취직을 하게 된다. 어려운 사람에게 영어수업도 가르치고 휴대폰을 사며 미래를 꿈꾼다.

 

 그러다 집 근처 열차 테러로 112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고 엉뚱하게도 지반을 테러리스트와 공모했다는 이유로 체포된다. 페이스북에서 인사를 나눈 사이일 뿐이지만 테러리스트와 주고받은 메시지가 되어버리고 지반이 가난한 사람들을 가르치기 위해 영어책 꾸러미를 뜰고 다닌 것을 폭탄으로 의심을 받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러블리는 트랜스젠더인데 사람들에게 축복을 해주는 일을 하지만 동시에 더럽다고 멸시를 받기도 한다. 그녀는 영화배우가 되고 싶어 하며 연기 수업도 받고 영상을 만들어서 뿌리기도 하면서 영화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영어 공부를 하면 도움이 된다기에 배우게 된다.

지반이 체포되어 재판을 받을 때도 유일하게 지반의 편에 서서 무료로 영어를 가르쳐 준 착한 아가씨라고 증언을 하며 그 영상이 퍼져서 인도 최고의 감독이 영화를 찍자는 제안을 받으며 주위에선 지반과는 멀어지라는 충고를 받는다.

 

 체육교사는 지반을 가르치며 재능이 있는 지반을 선생인 그가 눈여겨보면서 선수로 키우려 하지만 갑작스레 그만둔 지반이 섭섭하게 느껴진다. 열차가 연착되고 시간이 남아서 집회에 참석하고 자주 교류하면서 죄인으로 의심되나 증거가 불충분하여 풀어주려는 사람에게 거짓 증언을 하라는 정당의 지시를 받고 허위 증언을 한다. 그러면서 점점 그 정당의 중요한 인물이 된다.

 

 인도에서 일어나는 온갖 부조리와 비상식과 부패와 종교 분쟁이 어이없을 정도로 묘사가 되며 시험을 치르는 학생이 교사에게 돈을 주면 답안지를 채워준다는 것에서 황당했는데 예전 토익시험 정답 유출 사건, 교수나 국회의원의 자식을 외국 유수의 대학에 보낼 때의 편법 사례를 언론을 통해 접하니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남 일 같지 않아서 씁쓸함을 감출 길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