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바버라 F. 월터
작가는 오랫동안 내전을 연구해온 학자이자 교수이다.
관심을 가진 지역들인 미얀마, 옛 유고슬라비아, 크로아티아, 북아일랜드, 이라크와 우크라이나, 에티오피아 등의 다양한 국가들을 언급한다. 이들 국가가 내전에 빠지게 된 이유를 종교, 민족, 인종, 계층 등의 다양한 점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내전을 피할 수 있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나오게 된다. 정치적 역량과 사태를 수습하는 현명한 지도자가 나온 덕분이라고 한다.
각 국가에서 벌어진 내전의 전조증상과 전개 양상, 그로 인해 무너진 일상을 말한다.
오히려 독재국가에서는 일어나지 않지만 독재와 민주주의도 아닌 중간 상태를 일컫는 용어로 아노크라시(anocracy)라고 한다. 이 상태에 이르면 독재에서 민주주의 국가에 가려고 하거나 권위주의에 가깝게 가면서 정치적 억압이 증가하는 나라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단순한 정치적 양극화가 아닌 종족, 종교, 지역을 기반에 둔 파벌주의는 아노크라시와 함께 내전 발발 가능성을 높인다고 예측하고 있다.
기회주의적 지도자들이 파벌주의를 교모하게, 노골적으로 이용하며 국민들을 갈라치며 국가를 내전에 이르게 한다. 그러므로 그자들은 이익을 챙긴다. 고정적인 정체성에 기반을 둔 정당은 국민들이 편을 바꾸는 것을 불가능하게 몰아간다.
미국 역시 선진국이지만 인종 갈등과 정치 성향의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며 내전을 초래할 상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집어낸다. 그러나 그 이상의 대안 제시는 지극히 형식적이다. 트럼프가 재선에서 실패 후에 승복하지 않고 의사당 폭동 같은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바이든에서 트럼프가 재집권하며 미국 뿐 아니라 무역 상대 국가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무조건 선동하고 부추기기만 하면 대통령이 될수 있다면 제2, 제3의 트럼프가 나올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미국을 걱정이 아닌 작가가 지적한 내전의 징후를 지금의 우리에게서 살피게 되면서 놀랍도록 비슷한 점들이 눈에 띈다. 정치 양극화를 넘어 파벌주의의 양상이 드러나고 과거 주류 세력이 소수화되니 벗어나서 영향력을 장악하려 애쓴다. 극우세력의 선동자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며 그자들이 원하는 바도 시간이 갈수록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유튜브 같은 SNS 상에서 가짜 뉴스, 선동 뉴스를 주로 보는 세대들을 보며 앵무새처럼 같은 말로 떠드는 데서 경고음이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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