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천선란-천 개의 파랑

오후의 체셔캣 2025. 8. 2. 09:20

천 개의 파랑

천선란

 

 "슬픔을 겪은 많은 사람들의 시간은 어떻게 흐르는 것일까. 사실은 모두 멈춰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지구에 고여버린 시간의 세계가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그 시간들을 흐르게 하기 위해서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할까."   

 -  P.285~286 中에서

 

 "이해받기를 원하지 않았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숱한 시간 동안 이해받지 못해 상처 입은 날들이 쌓여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일 터였다. 이해받기 원하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가 저마다의 고통과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척 숨기기 위해 노력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란 모두에게 존재했다."           -  P.326 中에서

 

 아주 멀지 않은 로봇 공학이 발전한 미래이지만 소득의 불균형과 한부모 가정과 장애인, 동물복지 등의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콜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수가 투데이라는 경주마를 만나고 투데이의 무릎이 망가질 것을 염려하며 자신이 낙마를 하며 이젠 끝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고등학생 연재의 눈에 띄게 되고 연재가 알바를 한 돈을 지불하여 망가진 콜리를 수리해 볼 요량으로 사 오게 된다.

 엄마 보경은 식당을 하며 자식들을 키우고 있고 언니 은혜는 어릴 적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데 말들을 좋아해서 경마장에 자주 가게 된다. 연재는 사람보다는 로봇에 관심이 많은 아이이다. 그러다 학교에서 지수가 연재와 로봇대회에 함께 참가할 것을 조르다가 친해지게 된다.

 사람보다 로봇이 어째 사람 같은 말을 하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콜리는 이상한 로봇이니까 하며 생각을 그만둔다.

파랑 파랑하고 눈부신 하늘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끝맺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