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슭에 선 사람은
데라치 하루나
"거리는 변해 간다. 사람도, 아무리 절실히 좋은 날이길 바라도, 내일이 어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는 '후회 없는 오늘을 살아간다'는 까다로운 과제를 짊어진 동시에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에 맞서면서 기다린다'는 인내심을 요구받고 있다. " - P.302 中에서
기요세는 애인 마쓰키와 다투고 연락을 끊고 있던 중 마쓰키가 갑자기 다쳐서 의식불명 상태라는 연락을 받게 된다. 소식을 듣고 마쓰키의 집으로 가서 입원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기러 가서 둘 사이에 다툼의 원인이 된 노트를 발견하고 들고나온다. 마쓰키의 친구 미와이 씨와 싸우다가 계단에서 넘어졌다고 증언한 함께 사는 여자친구 마오 씨의 말 또한 이상하게 느껴진다. 그녀가 얼굴을 가린 채 웃고 있었기 때문이다.
둘의 사이를 멀어지게 한 원인은 마쓰키가 이야기하지 않던 문제였는데 병원에 있는 그를 대신해서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난폭하다며 연을 끊었으니 연락하지 말라는 매몰찬 말을 듣게 된다. 노트를 본 기요세는 어린아이 글씨 같다 생각이 든 게 마쓰키는 서예를 가르치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글씨를 매우 잘 썼기에 단박에 글씨체가 엉망이었던 노트를 본 기요세는 이상하게 생각하며 막상 마쓰키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각자가 아는 한도 내에서 경험한 것으로 인해 타인을 평가하고 단정 짓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야 이 바쁜 사회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다른 문제들을 헤쳐나갈 수 있으니 말이다. 시간을 들여가며 타인을 이해하려 애쓰는 경우나 공감하고 배려하는 노력을 기울이려 하지 않고 그저 적당히 거리를 두고 대하는 경우가 더 많으니 말이다.
여기서도 부모조차 자식을 이해하거나 말을 믿어주지 않아서 멀이지는 일도 있고 타인에 대해서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오해와 갈등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작가의 말을 듣긴 했으나 정말 타인을 이해할 수 있을까? 타인이 자신을 보여주지 않고 이해받길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조차도 하고 되묻고 싶다.
난 마더 테레사가 아니며 내 삶만으로도 버겁게 느껴지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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