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단야 쿠카프카-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오후의 체셔캣 2025. 1. 4. 09:42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단야 쿠카프카

 

 술집에서 만난 남자와 동거하다가 아이를 낳고 나자 남자는 돌변한다. 안셀을 낳고 또 다른 아이를 낳는 동안 가정폭력을 일삼으며 라벤더를 통제하려 들다가 탈출할 기회를 엿보던 중에 남자로부터 벗어나 아이들을 굶주림과 학대에서 벗어나겠거니 하며 신고하고 떠나게 된다.

 

 사피는 엄마가 죽자 아동 위탁가정에서 여러 아이들과 함께 안셀과 한집에서 지내고 그의 이상행동에 충격을 받고 다른 곳으로 옮긴다. 쌍둥이 헤이즐과 제니는 발레와 대학이라는 각자 다른 선택을 했으나 헤이즐은 공연 도중 사고로 발레를 못 하게 되고 집에 있는데 제니가 대학에서 만난 남자친구 안셀을 데려와서 부모에게 인사를 시킬 때 질투하게 된다.

순간의 선택들이 쌓여서 안셀이라는 괴물을 만들어냈다고 이야기하고픈 걸까? 그런 불우한 일들을 겪으면 누구나 연쇄살인범이 되지는 않는데 말이다.

 

 준비도 없이 이른 나이에 엄마 되고 가정폭력을 당하다 자식을 버린 라벤더, 쌍둥이로 태어나 언니를 질투한 동생 헤이즐, 어릴 때의 당했던 폭력의 기억으로 안셀을 쫓던 경찰 사피가 번갈아 나온다.

이젠 식상한 평행우주론을 들먹이며 자신이 우월하다 생각하는 그저 그런 연쇄살인범은 사형당하는 마지막까지 탈출을 꿈꾸며 자신이 살아남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서 어이가 없었다.

 

 스릴러인 줄 알았으나 문학이었네? 에다가 이미 누군가 시도해서 그걸 읽었기에 식상하기까지 한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