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잭 런던-암살주식회사

오후의 체셔캣 2024. 12. 29. 08:50

 

암살주식회사

잭 런던

 

 1911년의 뉴욕에서는 암살국이라는 곳이 있고 악인을 법이 아닌 조직이 돈을 받고 살해 주는 일을 한다.

 암살국 수장인 이반 드라고밀로프는 자신을 처단하라는 의뢰를 받는다. 의뢰자인 백만장자 청년 윈터 홀은 친구 존 모스먼의 갑작스러운 자살을 의심하며 조사한다. 그러다 암살 조직에 대해 의심하게 되고 마침내 암살 조직의 수장을 만난다. 논쟁 끝에 결국 도덕광인 이반은 자신이 제거되어야 옳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조직원들에게 자신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처음엔 우왕좌왕하던 조직원들도 암살을 하려 하지만 오히려 역습당하게 되고 이반은 모습을 감춘다.

 

 도덕광인 그들만의 신념으로 똘똘 뭉쳐진 암살 조직원들과 와해하려고 하지만 오히려 동조되어버리는 듯한 홀과 그루냐와 그릇된 상황에서 잘못된 신념이 얼마나 어이없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사회적으로 처형 명분이 정당하다면 암적인 존재를 사적으로 처단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으로나 철학적으로도 생각해 볼 면도 있겠지만 남발되어 사회적으로 혼란에 빠지게 될 수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잭 런던은 이 소설을 논리적으로 끝맺지 못하겠다는 이유로 중도에 소설을 쓰는 것을 중단하게 되고 후에 로버트 L. 피시가 결말을 쓰게 되고 후에 잭 런던의 메모와 자미언 런던의 결말까지 실려 있어서 각자 다른 결말을 쓴 점이 흥미 있었다.

 

 사족으로 뭐 거창하게 주식회사씩일까 하며 어디 상장이라도 했는줄 알았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