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요네자와 호노부-I의 비극

오후의 체셔캣 2025. 1. 11. 10:20

 

I의 비극

요네자와 호노부

 

 지방의 인구감소로 4곳의 시가 합쳐져서 난하카마시가 되고 공무원 만간지는 소생과에 파견된다.

원래 출세가 보장된 듯했던 만간지가 시장 직속이라곤 하나 좌천이 되어버린 셈이다.

미노이시 지구에 'I 턴 프로젝트'는 아무도 살지 않는 마을에 빈 집들을 저렴하게 임대를 해서 다시 사람이 사는 마을로 만들자는 취지로 새로 부임한 시장이 강력하게 추진한 일이다.

 그러나 6시 칼퇴근에만 진심인 니시노 과장과 대학을 졸업하고도 어설픈 신입 후배 간잔과 만간지 세 사람만이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처음에 두 가구가 이웃으로 미노이시에 정착을 하지만 작은 갈등에 2층에 커튼에 불이 붙게 되고 두 집 다 나가버리게 되고 또 열 가구가 들어오게 되지만 초짜 마키노가 키우는 잉어 실종사건, 구보데라씨의 방공호 붕괴 사건, 독버섯 사건, 엔코 불상 절도 사건 등이 연속으로발생해서 또다시 마을은 아무도 살지 않게 되고 만 것이다.

처음엔 뭐 이리 빠르게 사람들이 이사를 가게 되는 걸까 싶었다가 그 뒤에 니시노 과장과 간잔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이야기다.

 

 산업화가 되면서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서 도시로 가게 되고 도시는 점점 비좁아지고 지방에는 빈집만이 늘어나고 있다.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이 되는 걸까 했으나 소멸되는 데에도 이유가 있기 마련이고 그 주제로 삼아서 이야기를 풀어낸 것도 왜 그런가에 대해서도 꽤 설득력이 있었다.

 

 원래 작가의 책을 좋아했지만 흑뢰성이 제 취향과 멀었기에 이 책도 별 기대가 없었지만 의외로 흥미롭게 읽었고 결말 또한 어느 정도 끄덕이게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