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마이 셰발, 페르 발뢰-잠긴 방

오후의 체셔캣 2024. 9. 18. 08:45

 

잠긴 방

마이 셰발, 페르 발뢰

 

 마르틴 베크 8번째 시리즈.

이번에는 두 가지의 사건이 벌어지며 수사를 하게 된다. 대낮에 여성이 은행을 털다 살인을 한 사건과 한 연금생활자가 밀실에서 총상으로 사망한 사건이지만 관련이 없을 것만 같던 사건이 연관성을 찾고 해결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불도저 올손 검사의 지휘 아래 특수수사대에서 은행강도를 잡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해결해야 하는 일에 차출된 콜베리와 군발드 라르손 형사는 나름 열심히 하나 수사 중의 일들이 마구 꼬이면서 그 팀의 활약상은 한마디로 블랙코미디였다.

 

 업무 중에 부상을 입고 회복되어 복귀한 마르틴 베크는 동료 콜베리로부터 밀실 살인 사건 파일을 받게 된다. 창문과 문이 잠긴 완전한 밀실인 방에서 총에 맞아 죽은 남자의 사건으로 악취가 난다는 신고로 두 순경이 문을 뜯고 들어가고 부패된 시신을 발견했다는 내용이다. 자살이라던 보고서엔 그 어디에도 총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엉망이던 보고서를 바탕으로 수사를 하던 중에 그는 곧 경정으로 승진이 될 거라는 소문이 있지만 신경을 쓰진 않는다.

 

 70년대 초의 복지국가의 대명사인 스웨덴의 어두운 사회문제를 들추는데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와 물가는 오르고 일자리가 부족하고 국민들은 불안과 고통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아마도 그러하기에 은행강도가 빈번해지고 연금생활을 하는 노인들은 고양이 사료 캔으로 연명을 한다니 너무나 분통이 터진다.

반전을 기대한다면 실망이겠지만 정해진 일정과 절차를 차분하게 밟아가며 현실적인 수사를 하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사족으로 이제 두 권이 남았구나 싶네요.

죄송합니다만 추석연휴에 한톨도 쉬지 못해서 보름달도 못봤어요.ㅠㅜ 

무튼 몸살로 댓글확인은 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