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왜 역사를 보존하는가
정통성 획득부터 시민정신 구현까지,
역사적 경관을 둘러싼 세계 여러 도시의 어제와 오늘
로버트 파우저
역사적 경관의 보존 및 복원은 도시마다 다양한 이유로 이루어지는데 제국의 수도라는 상징성을 극대화한 제국의 전시장으로 활용하며 종교 유산을 적극적으로 보존한 로마와 교토나 견고하게 뭉치기 위한 수단으로 애국주의를 택한 윌리엄즈버그와 나라의 경우와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 찰스턴, 샌안토니오에선 백인 부유층이 기억하는 좋았던 시절의 모습을 남기려는 부르주아 계급들의 경관 보존 테마파크로 또 어떤 곳은 국가 주도의 애국심 고취의 장소로 활용이 된다.
전쟁의 상처를 평화의 상징으로 남기려는 히로시마와 드레스덴의 경우를 들 수 있다. 여기서는 일본의 경우 주변국을 침략해서 착취해서 일어난 결과로 피해를 받은 면만을 강조하는 일로 화가 나기도 하지만 말이다.
거시적 목적의 시도로 권력자나 지배계층이 국가 권력과 예산을 적극적으로 투입하여 미관적으로 아름답고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만드는 테마파크가 만들어지며 시간이 흐른 뒤 보존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때 권력자나 지배 계층이 자신들의 선택에 따라 역사를 해석하고 그 해석을 바탕으로 정통성을 손에 넣기 위한 방편이 된다.
몇몇 개인들이나 한 개인이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쇠퇴해가는 낙후된 도시에 살게 된 이가 지역의 역사적 경관의 보존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공헌하는 점이다. 오래된 집을 고치며 거주하고 재개발을 위한 철거를 반대하기 위해 지역 정치인이나 자본가들과 투쟁하기도 한다. 전통을 지킨다는 것보다는 주류 문화와의 차별화를 위해 나선 일도 있다. 개성이 있는 예술가나 여성운동가, 성소수자나 아나키스트, 이민자 등이 주축이 되는 베를린의 크로이츠베르크와 쇠네베르크 같은 경우이다.
그렇게 도시경관을 보존하고 가꾼 이들에게 20세기엔 젠트리피케이션이 나타나는 부작용이 생가게 된다. 일껏 가꾸어놓았더니 부유한 계층이 부동산 수요가 높아지고 집값이 오르면서 기존 거주민이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또한 이민자들의 유입으로 인해 다양한 문화가 생성이 되면서 역사적 경관을 보존하는 것에 대한 기준 또한 바뀌게 된다는 점이다.
작가는 다민족 국가가 되면서 과거의 역사적 경관이나 과거의 영광보다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을 기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그렇게 된다면 테마파크들이 만들어낸 부작용을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이야기한다.
추석이라도 전 못 쉽니다.
이 더위에 무보수 노동에 의미 없는착취를 당해야해서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낼름낼름 받아먹고 빨래 내놓고 하는 동생은 습기만 없으면 낫다고 하는데 토요일에도 33도 어제도 덥고 오늘도 33도 내일도 33도 모레도 33도 라네요.
쪄 죽으라는 건지 원.
휴일이라도 답글만이라도 쉬려고요.
내일이면 좀 쉬려나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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