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임진아-팥 나 심은 데 나 자란다

오후의 체셔캣 2024. 9. 7. 09:55

 

팥 나 심은 데 나 자란다

임진아

 

 작가가 이야기하는 팥으로 만든 음식들 중에서 유독 편애하는 음식들에 관하여 개인의 취향과 이야기가 담겨있네요.

작가의 글을 보면서 저는 예전에 노부부가 하던 붕어빵집이 생각이 났네요. 납품을 받아서 만드는 붕어빵들 사이에 수제로 팥을 삶아 속을 만들고 밀가루 반죽도 직접 배합한 붕어빵을 팔았는데 가격이 비싼 만큼 깔끔하게 만들어서 근방에서는 붕어빵 맛집으로 소문이 났었고 겨울마다 여러 번 들렀지만 코로나 때쯤 폐업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이젠 붕어빵을 먹지 못하고 있는 중이라서 말이죠.

 

 사족으로 다른 사람들은 별 이야기를 듣지 못했는데 유독 나에겐 팥에 매운맛이 느껴진 적이 있어서 붕어빵도 가려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죠. 어릴 적 아버지가 술 드시고 붕어빵 만 원어치를 사 와서 그때 물릴 만큼 먹어서 몇 해 동안 붕어빵을 싫어한 적도 있고 말이죠.

팥을 좋아하지 않고 가려먹는 편이라는 생각으로 정리 중이네요.

그냥 간식거리처럼 본 책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