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죽인 여자들(Catedrales; 대성당)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사르다 가족에게 30여 년 전에 막내딸이 잔혹하게 살해되는 불행한 일어나고 이 책에는 관련이 있는 7명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가톨릭을 믿는 사르다 가족이 딸의 사망을 계기로 가족들은 흩어진다. 17세의 막내딸 아나가 잔혹하게 살해되고 장례식에서 둘째 딸 리아는 신을 끊임없이 부정하고 독실한 첫째인 카르멘과 어머니와 대립하게 된다.
그 이후 둘째 리아는 가족과 나라를 버리고 스페인으로 떠나버리고 가족 중에 자신을 이해해 준 아버지 알프레도하고만 편지를 이어간다.
갑작스레 언니 카르멘과 형 훌리오가 찾아와 자신의 아들 마테오가 여행 중에 사라졌다며 이리로 오면 연락을 달라고 하며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화장을 부탁했다며 반은 어머니 묘에 반은 리아에게 주며 나가버린다.
후에 마테오는 광신도인 어머니에게 도망쳐서 할아버지의 유언이 담긴 세 통의 편지를 전하려 리아의 서점에 들렀으나 부모님이 들이닥쳐서 머뭇대다가 후에 다시 이모 리아를 만난다. 알프레도가 30여 년간 어둠 속에서 홀로 진실을 추적하여 마침내 진실을 알게 되고 고통스럽더라도 진실은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되어 남긴 것이리라 싶었다.
리아의 단짝 친구 마르셀라의 이야기와 처음 그 사건을 맡았던 법의학자 엘메르의 도움으로 마침내 아나의 처참한 죽음을 알아내게 되고 원인을 제공하고 시신을 훼손한 범인마저도 알아챈다.
진실은 하나이나 각자의 입장에 의해 진실은 모두 다른 목소리를 낸다. 누군가에겐 진실을 밝히는 것이 위안을 얻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선택으로 이어졌으며 누군가에게는 죽은 친구와의 마지막 약속이며 선택을 하지 않아서 자신은 죄가 없다는 책임회피의 철면피나 무서우리만치 광신적인 믿음을 갖고 있는 자 등으로 인해 커다란 고통이 되어버린 진실이었다.
종교를 자신에게 맞춘 편향된 사고와 하나님께 고백하면 죄가 사해진다고 하며 용서되었다는 자기중심적인 인간들을 보면서 분노에 치가 떨렸고 내가 지독하게 비판적이고 회의론적인 무신론자임에 감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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