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숍
레이첼 조이스
88년 영국의 작고 낡은 상점들이 있는 유니티스트리트라는 곳은 보기에도 쇠락해지고 있다. 그곳에서 14년째 LP 판 만을 고집하는 프랭크는 이곳을 좋아하지만 거리의 꽃집이 문을 닫고 빵집의 노박 씨가 갑자기 사라져버리지만 아직도 종교 선물가게를 운영하는 전직 앤서니 신부님과 장의사를 하는 쌍둥이 윌리엄스 형제, 문신 가게 모드와 바텐더 피트가 영업 중이다. 맞은편 주택가에 사시는 단골인 루소 부인도 계신다.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그 사람들에게 맞는 음악을 찾아주는 것으로 낙으로 삼는 프랭크 앞에 가게 앞에서 녹색 외투를 입은 미지의 여성 일사가 쓰러지고 그녀를 향해 모여들며 따뜻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금방 깨어나서 사과하고 떠나버렸지만 프랭크는 첫눈에 반하게 되고 일사가 음악 강습을 부탁하며 매주 만나게 되지만 안타깝게 헤어지게 된다. 뭐 낯간지러운 재회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그땐 사람들이 따스하고 좋았다는 식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책은 노팅 힐의 느낌이 강하게 풍기며 마지막이 꼭 인도영화의 마지막 피날레를 보는 듯해서 여러 가지를 섞어놓았나 보다 싶었다.
아마도 세월의 흐름과 함께 사라지는 LP 판에서 CD에서 음원으로 넘어가버린 상황에서 아직까지도 까다로운 LP로 음악을 듣는다는 것이 까다로운 취향으로 변해버린 시대에 살아서 인듯 하다. 내 취향인 CD로 음악을 듣는 것을 신기해라는 이들이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요새 나도 그냥 유튜브로 더 자주 듣는 것 같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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