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횡단기
빌 브라이슨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겐 포복절도하는 순간은 찾아오지 않네요.
아마도 영어에서의 언어유희가 번역을 통해 우리의 언어로 전달될 때 어떤 의미를 넣기엔 부족하니 말이죠. 그러나 지금도 듣는 미국의 민영 보건의료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영국의 NHS 시스템(영국 보건의료체계)와 비교를 하며 신랄한 비판을 하면서 끊임없이 미국의 인종차별과 사회문제와 어디에서나 비슷한 대형 쇼핑몰에 대해 투덜댄다. 내가 이 작가의 옆자리에 앉자 있을리 없지만 아마도 옆자리에 앉아 그 투덜대는 소리를 다 받아듣다가는 머리가 획 돌아서 빌아저씨를 가만두지 않을지도 모르고 같이 투덜댈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음. 이 책은 한때 한물간 레퍼토리로 취급되던 쌍팔년도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으나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는 미국의 문제들을 삐딱한 작가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위에서처럼 자본주의 사회인 우리나라도 비슷한 면이 보입니다. 어느 도시를 가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몰개성적인 아파트만 삐죽이 올라와 거기가 거기처럼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볼수 있겠죠.
발칙하다면 발칙한 점이 이렇게 미국을 가로지르며 여행을 한 뒤 쿨하게 자신이 살고 있는 영국으로 가셨다는 점에서 발칙하다면 할 것 같네요.
사족으로 포복 졸도한 적은 없지만 영국인들아 회개하라고 할 때만 좀 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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