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아침(원제:A Thousand Mornings: Poems)
메리 올리버
시인이 만난 천 개의 아침과 내가 만난 천 개의 아침을 떠올려본다.
물론 확연히 다르다.
허둥지둥 서둘러 회사로 향하느라 꽃이 피는지 황사로 뿌옇는지 코로나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느라 땀이 흘러내려서 닦아내느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아마도 중국발 황사가 내 머리마저도 뿌옇게 만든 모양이다.
그냥 무심히 스치듯 내 천 번의 만 번의 아침은 그리 스쳐 지나갔겠지.
시인은 내게 그 순간들에 감사하고 사랑하며 맞이하라고 하는 듯하지만 나에겐 반려견도 없고 반려묘도 없으며 옆집의 유령 개가 밤새도록 짖는 소리로 밤과 새벽과 아침을 맞이하네요.
부디 자연을 사랑하는 시인께서도 평안에 이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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