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의 현관
요코야마 히데오
200선이라는 잡지로 인해 인기를 끌며 'Y 주택'과 같은 집을 지어달라는 의뢰를 받지만 실물을 보고 온 의뢰인은 좋기는 하지만 아무도 살지 않는 것 같다는 말에 건축사 아오세는 'Y 주택'을 찾아갔지만 처음부터 사람이 산 흔적이 없이 텅 비어 있고 2층 창가에 타우르의 의자가 놓여있었다. 그 집에 대한 애착 또한 남달랐던 아오세는 화도 나고 충격적이였으나 곧 요시노 씨의 가족들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걱정이 앞서고 가족이 무사한 지만이라도 알고 싶어서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댐공사 현장을 함께 떠돌며 임시 숙소에 가족이 함께 살던 아오세 또한 버블 경제시대로 건축사로서 호황을 누리던 시절이 있었지만 거품이 꺼지고 회사에도 인원감축을 하자 호기롭게 사표를 내던지고 다른 사무소에 취직을 하려 하지만 어렵게 되고 술을 자주 마시고 아내와의 갈등도 깊어지면서 결국에 이혼에 이르게 된다. 지금은 중학생이 된 딸과 한 달에 한 시간 정도 보내는 것이 전부인 셈이다. 그때 동기라는 오카지마가 건축사무소에 직원으로 취직해서 현실과 타협하며 살던 차에 "아오세씨가 살고 싶은 집을 지어주세요"라는 의뢰를 받아서 설계한 집이어서 더욱 남달랐다.
그 뒤에 요시노의 가족은 붕괴되고 의뢰도 아버지의 유언으로 인해 의뢰를 했던 것으로 밝혀진다. 가족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면서 아오세는 이혼 후에 성을 바꾸지 않은 전처도 그녀의 딸의 가족으로 묶여 있는 휴대폰 알림 벨의 음악도 겉은 무심하면서도 속은 가족으로 얽혀있는 상황을 마주하고 마음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아마도 곧 재결합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끄적끄적 독서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야베 미유키-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0) | 2021.02.11 |
---|---|
알베르 카뮈-시지프 신화 (0) | 2021.02.06 |
김교석-아무튼, 계속 (0) | 2021.01.23 |
유발 하라리-사피엔스 (0) | 2021.01.17 |
김은경-습관의 말들 (0) | 2021.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