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완
오승호(고 가쓰히로)
일본 고나가와 대형 쇼핑몰 시티가든 스완에서 일요일 오전에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진다.
<엘리펀트>라는 이름을 붙인 3인조 범죄 집단 중 범인 두 명이 스물한 명이 죽고 열일곱 명이 부상당한 사건을 일으켜 범인 둘 다 자살로 끝난다. 그중 한 명은 범인에게 살해당한다.
그러나 여고생 이즈미는 범인과 함께께 스카이라운지에 있었으나 살해되지 않고 같은 반 고즈에도 한 쪽 눈을 부상당한다. 그러다 고즈에가 충격적 사실을 폭로하고 범인이 이즈미에게 죽을 사람을 선택하게 해서 살아남았다며 이즈미와 그녀의 엄마에게까지 무차별 비난의 대상이 된다.
반년 후에 살해된 노부인의 아들이 고용한 변호사 도쿠시타가 이상한 초대장을 보낸다.
모임에 초대된 이는 모두 사건에 휘말렸다가 살아남은 생존자들이고 그날 노인이 왜 아래로 내려가 살해된 건지를 풀기 위해 변호사는 대화를 들어보려 한다.
이즈미는 학교폭력 피해자로 처음 가해를 했던 고즈에가 일방적으로 불러내어 만나러 쇼핑몰로 간 후 사건에 휘말렸으며 우왕좌왕하며 선택을 강요당했고 그 결과로 본인만 살아남은 것을 비난받는다.
생존자들이 살아남은 점에 분노하는 대중의 형태에 역겹다는 생각마저 든다.
자신들이 같은 일을 당했을 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비난하기는 쉽다.
저런 피해를 당하진 않았으나 살면서 다른 일들을 겪으며 물론 같은 일이 반복될리도 없지만 불면에 밤을 보낼 때 생각을 해봐도 결론을 내긴 어려웠다.
아마도 이즈미 같은 다른 피해자들 또한 이게 최선이었나? 더 나은 선택지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에 시달린다. 그러다가 자책을 하고 스스로를 질책할 때조차도 드러내질 못한다. 게다가 제 삼자가 피해자 답지 않다는 말이나 어라 멀쩡하네라는 식으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댄다. 그럼 피해자가 피해자다워야 한다며 죽을 때까지 몰아붙여서 댁들의 이득은 뭐냐고 반문해 본다.
제발 피해자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누구라도 당할 수 있고 급박한 상황에서 잘못된 선택을 할 때도 있으며 그 사건과 상관없는 이들이 알지도 못하면서 섣불리 비난만 하지 말아 달라고 하고 싶다. 못마땅하다면 피해자들에게 차라리 침묵을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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