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튼, 레코드
음악만큼은, 조금 더 번거롭게 듣고 싶다
성진환
겨울철에 접어들어서 날씨가 쌀쌀해지고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때 음악을 찾기 마련이다.
음악하고 책을 사람보다 더 좋아하니 그런가 싶다.
침침해서 안과에 가고 나서 처방받은 돋보기안경으로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을 보게 된 건 10대에 레코드를 좋아해서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선물했지만 다들 관심이 없었기에 나 또한 시들해갔을 뿐이다.
딱 한 번 동생이 따라와서 대충 골라준 LP를 선생님의 남편분이 굉장히 좋아해서 누가 골라준 건지 궁금해했다는 소릴 후에 들었을 뿐이였다.
나야말로 학창 시절에 다들 좋아하는 아이돌그룹이 아닌 아웃사이더 특유의 메탈이나 락을 좋아했으니 말이다.
자주 가던 레코드, CD 가게의 사장님이 생각이 나기도 하고 대학교 때 아르바이트비로 서성이며 구매했던 큰 CD 가게도 생각이 난다.
미니멀니즘 광풍이 불어 이사를 가면서 과감하게 정리했던 카세트테이프들과 CD 일부를 생각하니 아쉬울 따름이다.
사실 미니 오디오가 고장이 나서 카세트테이프를 더 이상 들을 수 없어서였던 이유도 있다.
이분이 언급하던 곡들 중에 나 또한 좋아하던 곡들도 여러 곡이 있으니 더 친근감이 들기도 하고 폭넓은 플레이 리스트를 보니 새삼 내가 듣는 곡은 한정적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기만 그분은 가수이고 난 일반인이니 그러려니 싶기도 하다.
물론 난 그냥 CD를 더 좋아한다.
LP는 좀 더 진입장벽이 높으며 고급스럽게 느껴지는데 반면에 CD는 더 만만하고 친숙해서 말이다.
이런 아무튼 삼천포로 빠져버렸으나 감상평은 이만 쓰려 한다.
오랜만에 CDP로 Bill Evans의 음악을 들어야겠다.
'끄적끄적 독서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에이미 탄-뒷마당 탐조 클럽 (0) | 2026.05.16 |
|---|---|
| S.A. 코스비-죄를 지은 모두 피를 흘리리 (1) | 2026.05.10 |
| 찰리 맥커시-언제나 기억해 (0) | 2026.05.05 |
| 홀리 잭슨-아직은 죽을 수 없다 (0) | 2026.05.03 |
| 사이먼 반즈-100가지 식물로 읽는 세계사 (0) | 2026.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