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윤정은
"어느 날엔 마음이 없기를 바란 적도 있었다. 마음이 없다면 아프지도, 슬프지도 않을 거 같아서. 마음을 꺼내어 깨끗하게 세탁해 다시 집어넣고 아픔도 슬픔도 없이 살아가고 싶었다." -P.262~263 中에서
베스트셀러라길래 빌려보려 했으나 도서관에서 인기가 많아서 이제서야 내 차례가 되어 보게 되었네요.
음. 그냥 읽자 싶어서 보았는데 판타지 소설인 진 몰랐네요.
어느 날 메리골드라는 바닷가 마을에 홀연히 지은이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마음의 묻은 얼룩을 지워준다는 전단지와 함께 사람들에게 있는 마음의 아픈 얼룩들을 지워준다.
아마도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아픔 하나쯤은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내 마음도 꺼내어보면 너덜너덜하나 멍투성이인 마음이 있어서 그걸 좀 펴보기도 하고 지워버리면 나아지려나 싶다가도 어차피 지워도 계속 생길 텐데 싶은 양가감정이 들기도 했었다.
아픈 사연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해 주며 사람들이 밝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은이 치유를 해주는 것 같으나 지은을 배려하며 걱정해 주는 분식집 사장님과 재하, 연희, 해인으로 서로서로를 돌보며 보살피는 따듯한 마을이 되어 동화 같은 분위기이다.
그런데 왠지 이런 비슷한 영화나 책을 본 것 같기도 한 것은 나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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