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이가라시 다카히사-머더하우스

오후의 체셔캣 2024. 6. 16. 09:28

 

머더하우스

이가라시 다카히사

 

 원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 재수 끝에 합격이 되어 대학 생활을 하기 위해서 살 집을 찾던 중에 인터넷에서 우연히 셰어 하우스 써니 하우스 가마쿠라의 홈피를 발견하게 된다.

 셰어하우스 안의 정원과 수영장 지하엔 영화관까지 있으며 함께 사는 하우스메이트들도 외모와 성격 모두 좋으며 월세 또한 저렴해서 당장 살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잘 적응해나가던 중에 함께 사는 스즈키의 소개로 서점 알바 면접을 가기로 한날 나타나지 않아서 당황해하는 차에 스즈키가 역기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전에 살던 사람의 실종사건을 조사하는 형사가 나타나는 등 수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연인이 불쑥 나가버리고도 하우스메이트들이 채워지지 않은 채로 함께 사는 사람들도 별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이야기 전개 과정에서 불쑥 나와서 불쾌감을 유발하는 일본 추리소설에서 일상처럼 나오는 한없이 외모와 몸매 평가를 해대며 남의 약점을 수집하는 인간 등이 등장하며 저택의 구조와 방이 저렇게 나올 수가 있는지가 궁금해졌다. 표지에 나온 그림으로 추정을 하면 더욱 이상하다는 사실이다.

 

 스포로써는 앞서 읽었던 <6시 20분의 남자>로 인해 더 재미가 없거니와 가족을 아예 경험하지 못한 자가 아닌가 싶어질 만큼 가족에 대한 망상이 어이가 없을 정도여서 저래서 정신이상을 일으킨 살인자가 되었나 보다. 현실의 가족을 하나도 모르네 하며 그냥 마네킹을 놓고 살지 싶다. 또 체력이 특수대원 수준의 범인을 보며 놀랍기만 하다.

 셰어하우스에서 실종사건과 사고사가 그리 많은 데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신경조차 쓰지 않는 사회라니 그 점이 더 신기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