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그래디 핸드릭스-호러 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오후의 체셔캣 2023. 7. 23. 13:57

 

호러 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그래디 핸드릭스

 

 1990년대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 올드 빌리지에서 주부 다섯 명이 미스터리 잔혹 북클럽 모임을 만들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라서 궁금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본인의 취향의 책을 읽으며 우정을 쌓는 여성들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지만 주인공인 주부 퍼트리샤는 치매 시모에다가 워커홀릭 남편 카터에 자녀인 코리와 블루의 먹거리와 빨래, 청소에 강아지까지 보살펴야 하는 현실에서 책을 읽을 틈은 도무지 없을 것 같다. 게다가 정체 모를 수상한 이웃까지 있다니 어쩐지 너무 힘에 부친다.

 처음 유머러스하게 시작해서 웃기면서 기괴한 B급 호러물인 줄만 알았으나 인종차별과 계급적 편견, 여성을 바라보는 편견적 시선이 나온다.

 이웃집에 제임스라는 젊은 남성이 노인을 간병하면서부터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이웃 노인 집을 청소하러 간 프렌신이 실종되고 쓰레기를 버리러 밤에 나갔는데 이웃 노인에게 귀를 물어 뜯기게 되고 가해자는 병원으로 실려가서 사망한다.

모임으로 집을 비우게 되는 때에 수상한 이웃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미스 메리(시모)와 그를 돌보는 그린 부인만 남은 때에 쥐 떼의 습격을 받아 미스 메리는 사망을 하고 그린 부인은 다치게 된다. 그래서 문병 차 가난한 흑인이 모여사는 식스 마일에 방문을 하고 그린 부인으로부터 흑인 아이들을 노리는 숲속 백인 남성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웃 남성 제임스와 연결시키게 되고 그를 마약 판매상으로 몰아가서 쫓아내려 하지만 불충분한 증거들로 인해 실패하게 되고 그녀는 좌절한다.

3년 지난 후에 여전히 제임스는 사람들의 신뢰를 받고 남성들과 사업을 하고 퍼트리샤는 죽은 미스 메리의 유령이 이끄는 곳으로 가서 증거를 친구 슬라크에게 맡기지만 슬라크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다. 퍼트리샤는 자신의 일로 닥친 일을 친구들에게 도움을 구하며 해결하려 나선다.

 

 여기서 정작 공포스러운 점은 수상한 이웃보다는 가족과 친구들이 날 믿지 않는 공포이며 수상한 이웃이 돈을 안겨주면 아무런 상관이 없는 자들 또한 무서웠다. 경제적 약자에다 피부색이 다르고 여성에 대한 시선 또한 씁쓸함을 남겼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여러 인생을 살아.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한 가지 인생밖에 못 살지. 남들이 시키는 걸 하고 남들이 읽으라는 걸 읽는 게 행복하다면 너를 말리지는 않을게. 그저 딱하게 느껴질 뿐이야.'  - P. 118 中에서

; 근데 딱히 읽든 읽지 않든 본인의 자유의지라고 생각한다. 딱하다고까진 생각이 들진 않는다. 다만 여러 인생을 접할수도 있거니와 나라면 저런 상황에서 어떨까 하는 정도 등은 생각해볼수는 있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