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스티븐 킹-나중에

오후의 체셔캣 2023. 7. 22. 15:36

 

나중에

스티븐 킹

 

소년 제이미는 언제부터인지 모르나 귀신을 보고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죽은 자들의 영혼이 며칠 안에 사라지는데 그들과의 대화에서는 진실만을 말해준다. 아들의 그런 능력에 의심을 갖고 있었던 엄마 티아는 옆집 노부인이 뇌졸중으로 사망하게 되고 그녀가 사망하기 전에 반지를 놓아둔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내어 어머니에게 전한 아들로 인해 아들의 능력을 믿게 된다.

2008년 리먼 사태로 인해 그 비슷한 폰지사기인 매캔지 펀드에 투자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게 되어 사무실과 집을 줄여서 옮기고 아들의 사립학교도 공립으로 전학을 가는 등 지출도 최소화해서 에이전시를 운영한다. 티아의 하나뿐인 동아줄인 베스트셀러 작가 토머스는 완결편을 쓰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되고 선인세까지 지불한 티아는 책을 출간하지 못하면 파산하게 될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제이미를 죽은 작가의 집에 데려가 책의 줄거리를 알아내어 무사히 책을 출간하게 된다.

그러나 티아의 애인 리즈 더튼 형사 또한 그 사실을 알게 되고 마약 운반에 수입을 챙기던 형사는 동료들이 알게 되고 직장에서도 해고되기 전이다. 폭발물을 설치한 테리올트의 마지막 목표 장소를 알아내기 위해 제이미를 이용하고 해고 위기에서 벗어나지만 제이미에겐 악몽 같은 일이 계속된다. 권총 자살로 엉망이 된 몰골의 테리올트 귀신이 계속 찾아와서 제이미를 괴롭히는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제이미의 삶은 악몽 그 자체가 되어 누구에게도 말 못 하게 된 상황에서 우연히 전 이웃이자 죽은 노부인의 남편인 버켓 교수님을 찾아가 털어놓게 되고 교수님은 반신반의하시지만 진지하게 해결책을 알려주어서 테리올트에게 들어간 빛을 쫓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엄마의 전 애인 더튼 형사가 또다시 찾아와 제이미를 협박하며 납치해서 가게 된다.

 

작가의 전작 <해리건씨의 전화기>나 유명한 영화<식스센스>등과 묘하게 섞인 느낌이 든다. 그러나 작가의 가독성 높은 글은 여전하지만 다른 독자들을 포용하려고 욕설이나 여성비하 등의 표현을 자제하려는 노력이 보인다는 점이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이 보여서이다. 책들을 읽어보면 특이점은 이미 다 있을 뿐 이것을 어떻게 디테일하게 잘 버무려서 그럴듯한 결과물을 나타내느냐가 관건인데 끊이지 않고 이야기를 출판하는 킹 아저씨는 정말 대단한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