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미야베 미유키-아기를 부르는 그림

오후의 체셔캣 2023. 5. 21. 08:14

 

아기를 부르는 그림

미야베 미유키

 

에도시대의 기타기타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1화 아기를 부르는 그림- 칠복 신을 그려주면 아이가 생긴다는 말에 그림을 받고 아이가 생기지만 그 아이가 사고로 죽거나 병으로 죽어서 그것을 인해 그림을 그려준 술 도매상에게 화가 미치고 결말에 이어진 답은 인간이란 시샘의 마음을 누군가에게 누명을 씌워서라도 불행에 빠뜨리게 하는구나 싶어서 안타까웠다.

2화 짱구머리 속에 든 것 - 도시락 가게를 운영하며 행복한 모습을 보이던 모모이 가족의 독살 사건이 발생한다. 예전에 일하던 음식점에서 부인을 희롱하는 용의자를 잡아들여서 고문하고 자백을 받고 죽은 사건이다. 일본 에도시대뿐만 아니라 예전의 조선시대에서도 물리적 증거나 상황에 대한 수사보다는 유력한 용의자에게 고문 후에 자백을 받아내어서 사건을 종결하는 방식이었다. 물론 겉으론 종결이 되었지만 진범은 잡지 못하고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준 것도 억울한 용의자를 만들어서 해결하는 것이 진정으로 사건이 해결된 건 아니라는 점이다.

3화 인어의 독 - 범인은 모모이 가족만 살인을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자란 곳에서도 이소메초 일가족 독살 사건을 일으키고 도망을 쳤고 그때도 용의자들을 차례차례 고문해서 자백을 받고 사건을 처리했다고 한다. 진범을 눈치챈 한지로가 마음에 남아서 추적을 해왔다고 했다고 한다. 첫 번째 살인이 운이 좋아서 빠져나가게 되고 계속 행복한 가족을 보면 살해해왔던 건 아닐까? 단지 저 두 가족뿐일까 하는 생각과 마지막까지 악인의 모습을 보이는 점에서 뼛속까지 악인도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건가 싶다.

문고상으로 독립한 기타이치의 활약과 그를 돕는 주변의 평범한 이웃 사람들의 모습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