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바바라 J. 킹-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오후의 체셔캣 2023. 5. 27. 15:37

 

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바바라 J. 킹

 

오랜 시간을 동물을 관찰하는 과학자들의 연구 및 자료들을 바탕으로 여러 동물들의 사례를 볼 수 있다.

고양이와 개, 토끼, 코끼리, 침팬지, 고릴라, 새들, 고래, 돌고래, 바다거북이에 이르기까지 슬픔과 사랑의 표현방식들을 보며 동물들의 인간처럼 애도를 하는 행동을 취하는 점에 놀라기도 했지만 슬픔의 행동 또한 신기하게 느껴진다.

야생동물 중에 원숭이들은 집단생활을 하지만 집단 구성원의 죽음은 인지를 한 것으로 인식이 되지만 애도까지는 가지 않는 무리도 있다. 아마도 생존에 직결된 문제가 최우선이기에 슬픔을 표출할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면 안 되는 점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 반면에 침팬지 무리들은 다양한 행동양식을 보이는데 죽음을 애도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지만 성적 행동이나 공격적인 성향도 나타낸다. 그래서인지 인간의 본성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끝부분에 나온 구석기시대 숭기르에서 나온 두 아이의 무덤은 애도의 표현일 수도 있지만 권력자의 자녀들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해서 장신구들을 함께 바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글에 나온 예로는 의구심이 든다.

인간 또한 오랜 시간 함께 보낸 사람이나 부모라 할지라도 다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은 자식과 학대를 당하거나 무관심한 부모의 경우면 성년이 된 자식들은 과연 슬픔의 밀도가 같을까 묻고 싶다.

과연 동물은 슬픔을 느끼는가?라고 회의적인 시각들도 물론 존재한다. 그러나 같은 인간들 또한 보편적인 슬픔의 표현부터 독특한 표현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방식이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런데 종이 다른 동물이 표현하는 것을 과연 인간은 느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