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안현배-미술관에 간 인문학자

오후의 체셔캣 2023. 5. 16. 19:48

 

미술관에 간 인문학자

안현배

 

작품의 상당수가 루브르 미술관에서의 작품들인듯 했다.

총 네 개의 큰 주제 안에 65개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물론 내가 아는 작품들이 대부분이어서 타 책에서 본 정보들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 그래서 중복되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건 또 다른 이들은 어떻게 설명을 하는 것에 대한 내 질문에 답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보게 되었다.

작품들을 루브르의 해설에 대해 다른 점을 제시하는 점이 좋았다. 현대의 시각에서 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된 개인이나 타 국가의 시선으로 보는 것도 맘에 든다. 그때그때의 유행 사조가 있어서 그린 것이지(원숭이와 채소로 인물을 표현하는 식) 자신의 비판적인 시각으로 그린 것은 아닐 거라는 해석 또한 동의한다.

기욤 브누아가 그린 흑인 여성을 모델에 대한 루브르의 해설을 노예 여성에 대한 공감과 사회의식 그리고 그녀가 가진 외로움을 표현했다고 이야기하지만 평가가 과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화가의 그림들은 권력자들이 구매자이기에 철저히 권력자의 욕구에 맞춘 그림일 뿐이기에 말이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의 생각과 판단을 할 수 있게 감상을 할 수 있도록 생각하게 해주는 점에서 좋은 점이었다.

책으로 접하는 회화작품은 평면적이지만 조각 같은 경우는 뒤나 옆에서도 보고 싶었기에 많이 아쉬웠었는데 그런 점들을 보완한 것이 좋았다. 그러나 여전히 대작 같은 회화들을 페이지 사이에 말려들어가서 볼 수 없던 점이 아쉬운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