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프레드릭 베크만-불안한 사람들

오후의 체셔캣 2022. 9. 9. 11:44

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베크만

 

 현금이 없는 은행을 털러 간 강도라니 어쩐 일인지 시작부터 잘못된 느낌을 받게 되네요. 강도는 도망을 가게 되고 한 건물 안으로 들어서게 되고 그곳은 새해 이틀 전에 연 오픈하우스로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집을 구경하고 있는 차에 권총강도가 그곳에 들어서서 인질극으로 이어진 상황이 되죠.

그곳에서는 사람들을 구경하러 간 은행의 높은 자리에 있는 사라, 토끼 탈을 쓴 부업을 하던 레나르트, 번아웃되어 그만둔 전직 엔지니어 로게르, 전직 애널리스트 안나레나, 커플인 엉뚱한 로와 만삭의 다혈질 율리아, 딸 대신에 집을 보러 온 에스텔, 부동산 중개업자가 모여있었죠.

 졸지에 은행강도 일을 실패하고 인질극이 되어버린 은행강도와 인질범에 상관없이 배가 고프다며 인질들은 공짜 피자를 요구하고 그 후에 진짜 불꽃놀이를 보여주면 인질들을 풀어주겠다고 강도는 약속하고 그들을 내보내고 돌아와보니 권총이 발사된 소리와 함께 다량의 피가 바닥에 흘려져 있었고 범인은 사라집니다.

강도가 누구인지 말하지 않은 인질들과 강도가 왜 강도가 되어야만 했는지 사연과 인질들의 사연들을 보며 불안한 사람들은 각자의 문제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해 해서는 안될 일을 해버리고 후회를 하고 풀릴 것 같지 않던 일들이 풀리게 되는 것을 보면서 나마저도 약간은 풀어진 느낌을 갖게 됩니다.

 때론 모르던 사람들이 인연이 되어 도움을 줄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도 있다는 따뜻한 소설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