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드릴게요
정세랑
미싱 핑거와 점핑 걸의 대모험 아마도 나라면 그냥 점핑 걸처럼 도망 다니는 검지를 찾으러 함께 가는 것을 좋아하진 않을 것이다. 주사도 싫고 어디인지도 모를 미지의 여행을 가는 일도 변수가 생겨서 당혹해하는 것도 유쾌하지 않으니 말이다.
11분의 1 전 직장에서 알던 혜경이란 사람에게 보내는 메일에서 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지만 나라면 글쎄다. 모티브로 동화 <백조 왕자>를 차용해서 만들다니 충분히 즐거웠다.
리셋 대왕 지렁이의 지구 침략이라니 지렁이가 지난 자리엔 백합 향이 난다니 왠지 멋지다 하면서도 작가가 인간에 대해 꽤 염세적이라는 생각과 함께 아마도 지금 같은 식이면 곧 시곗바늘이 12시 정각을 가리키지 않을까 싶어진다.
모조 지구 혁명기 세상에 취업사기에다가 납치라니 그 디자이너인지 조물주인지 가만두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통쾌한 글이었네요.
리틀 베이비블루 필 치매약이 그런 식으로 쓰이다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에 한 표!
목소리를 드릴게요 내 살벌한 생각엔 싹수를 잘라야 한다며 인권은 개나 주고 괴물들에게 효용가치에 따라서 수용하거나 가차 없이 죽여서 가루 낼 것 같은데 마지막에 가서 빵 터진 승균은 혹 인어공주?
7 교시 지구를 위해 적정인구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 그렇게 된다면 지구를 못 살게 파괴하거나 과소비 되지 않고 모든 것이 적절하게 유지된다면 다른 종들도 숨통을 틀수 있고 지구에도 도움이 되겠지.
메달리스트의 좀비 시대 왠지 스티븐 킹의 미스트의 밝은 버전 같기도 하고 좀비가 저렇게 습관화된 종이라면 계단을 이용해서 나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가 좀비의 수가 많고 죽지도 않으니 집안에서 비축해놓은 식량이 많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최후에 가서는 내 반려식물을 잡아먹게 되려나 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잡생각을 하다가 작가가 쓴 후기의 SNS의 댓글 이야기에 댓글을 단 분의 센스에 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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