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시그리드 누네즈
스승이자 한때 연인이던 지금은 친구인 중년의 작가이자 교수였던 백인 남성이 자살을 했다. 그러자 그의 3번째 부인이 처치 곤란이라며 아주아주 큰 개를 그녀에게 떠넘겨버리고 그녀 또한 작가이자 교수로 일하지만 뉴욕의 작은 빌라에 세 들어 살기에 키우기 어렵다고 하지만 그레이트데인 종의 노견 이름은 아폴로를 떠맡게 된다.
아마도 무책임하고 자기애 충만한 그는 호구인 그녀에게 떠넘겨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죽기 전에 남겨져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아폴로를 생각해서라도 몇 년 더 살며 뒷일까지 책임지고 갈 것이지 나원 참.
암튼 그의 사생활이나 그의 개소리 따위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그녀를 한심하게 봐서인지 책에 흥미가 없어지고 무덤덤하게 읽어나갔다.
개는 개의 생각이 있을 터이고 인간은 인간의 생각이 있을 것이기에 인간의 어리석고 모순적인 삶과는 별개로 개가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죽은 이와 대화를 하는 것인지 혼잣말인지 그녀의 일상에 틈틈이 계속되어서 혼란스럽기도 하고 개인적인 느낌이 든다.
또한 같은 호구인 이로써 다른 호구인의 삶을 보는 것 또한 화가 난다.
음.. 계속 이런 식으로 화만 내는 삶이 올 한 해도 계속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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