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박완서
"오래 행복하고 싶다. 오래 너무 수다스럽지 않은, 너무 과묵하지 않은 이야기꾼이고 싶다. " - P.221 中에서
박완서라는 작가가 떠난 지 십여 년이 되었지만 아마 작가의 소설이나 산문이 있어서 그리 와닿진 않는 느낌입니다.
정갈하게 써나간 글들이 나 자신을 반추하기도 하고 때론 날카로운 칼날처럼 따끔한 충고로 다가오며 내 머릿속 우매한 생각과 일치할 땐 당혹스럽기까지 하네요.
가족을 앞세운 것에 대한 고통이나 가족사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내 외조모와 어머니의 지난 삶을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런 삶의 면면들이 일상의 모습을 녹여내는 작가의 글들은 마음을 좀 더 편안하게 느끼게도 해주었습니다.
올겨울엔 코로나에다가 겨울 가뭄과 역대급 산불로 봄은 제자리걸음만 하는 것 같아 더욱 춥게만 느껴졌는데 어느덧 개나리도 목련도 벚나무도 꽃을 피워내는 화사한 봄으로 변모하여 어느덧 반소매 옷들을 꺼내어 입게되는 여름의 초입에 들어섰다 싶습니다.
단 이미 읽은 산문집의 내용들이 보여서 좀 아쉬운 것들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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