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미야베 미유키-기타기타 사건부

오후의 체셔캣 2022. 1. 2. 14:19

기타기타 사건부

미야베 미유키

 

 이분의 옛날이야기는 뻔하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류의 책이다. 

에도시대의 간척지를 개발한 곳 후카가와. 토착민이 없는 하루벌어 하루사는 사람들이나 사기꾼, 건달 같은 뜨내기들도 드나드는 동네이다. 주인공인 기타이치는 오래 전에 시장에서 3살 때 엄마의 손을 놓쳐버리고 울고 있는 것을 오캇피키인 센키치 대장이 거두어주었다고 한다.문고상 행상을 하는 밥벌이를 하는 16살이지만 성인이다. 그러던 어느 날에 센키치는 자신이 요리한 복어독에 죽고 가장 고참이던 만사쿠와 입이 험한 마누라 오타마가 '붉은 술 문고'를 이어받는다. 셋집 관리인 도미칸의 해결책으로 센키치 대장의 부인인 눈먼 마님은 문고의 간판비로 한달에 얼마씩 받기로 하며 나가이에 셋방을 얻은 기타이치는 문고를 받아서 행상 일을 하지만 오타마가 계속 험담하며 괴롭힌다.

 그러나 <복어와 후쿠와라이>후쿠와라이 사건에서는 눈 코 입을 한 번에 맞추고 칭찬을 해줘야 죽은 추녀의 저주를 풀 수 있다는 이야기와 <쌍륙 가미카쿠시>(우리나라의 부르마블과 유사)는 길에서 주어온 놀이를 하다가 놀이에 적인 대로 된다는 이야기와 <말이 없는 지킴이>는 마른과자점 이나다야의 바람둥이 차남이 재미로 꼬드긴 실 가게의 처자 오싱이 임신으로 발뺌을 하자 관리인 도미칸의 묘수로 해결이 된다는 이야기.

<저승에서 돌아온 신부>에서는 가족 사기단이 환생을 이야기하며 재혼하려는 이와이야의 만타로의 전처라고 우기는 17살의 오키쿠에게 휘둘리자 죽은 센키치의 부인인 마님 마쓰바가 해결책을 내어 해결한다. 물론 이전에 기타이치가 신원불명의 남성을 수습해주고 그의 아들로 추정되는 조메이탕에서 가마 담당으로 일하는 기타지와 알게 되어 함께 해결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외모는 볼품이 없다지만 성품이 좋은 외로운 기타이치는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싶다.

 매번 비슷한 내용이지만 그냥 잘 읽히기도 하고 옛날이야기라서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