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숨겨진 얼굴
후지사키 쇼
완벽하게만 보였던 평생을 모범적인 교육자의 삶을 산 쓰보이 세이조는 갑작스레 심부전으로 사망한다.
자녀 하루미와 도모미가 그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이웃과 동료 선생과 제자들과 빌라 몽블랑의 세입자 등 많은 이가 장례식 경야에 찾아온다. 아버지를 따라 선생이 되었던 딸 하루미는 재직 중에 학생 하나로 인해 교권붕괴가 되어서 우울증으로 교직을 그만두었으며 하루미의 동창인 사이키와 쓰보이씨에게 상담을 하던 동료 교사인 네기시 선생, 옆집에 살던 치매 남편을 간병했던 주부 고무라와 쓰보이의 제자인 아유카와, 무명 개그맨인 세입자 데라시마가 고인을 회상을 한다.
그러나 각자가 의심하고 있던 일들이 퍼즐처럼 맞추어지면서 그는 모범적인 선생이 아닌 소시오패스 연쇄살인마란 의심과 비난을 하다 데라시마에 의해 다른 결론에 이른다는 것이다.
사족으로 나에겐 몇몇 기억에 남는 중학교 선생님들이 있긴 하지만 고등학교 때는 애써 기억에서 꺼내고픈 생각은 없다. 그런데 죽자마자 저렇게 철저히 자신의 기억에 의심으로 남는 일을 꺼내어 기어코 죄를 씌워서 인간쓰레기화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지켜보면서 자신들 마음껏 사자의 명예훼손을 해도 되는건가? 싶어지며 등골이 오싹해진다.
또한 표지 그림을 일본의 상복을 그려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웬 한복인 건가 엉뚱하고 기분이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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