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나의 집
오노 후유미
고등학교 1학년의 히로시는 어머니의 갑작스런 교통사고와 아버지의 어이없는(엄마의 친한 친구와의) 재혼으로 인해 자취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학교와 가까워서 급하게 정한 거처 <하이츠 그린 홈>이란 빌라는 귀신이 나온다는 곳으로 유명하다. 건물이 오래되지도 않은 이곳에 왜일까 생각을 하다가 맞은편 언덕의 신사를 보자 불쾌감이 생긴다.
첫날 본 빌라에 사는 이즈미는 히로시와 첫 만남에서 "빨리 나가는 게 좋을 거라"는 기분 나쁜 말을 한다.
이사를 온 첫날에 우편함 안에 든 인형머리, 한밤중에 땅바닥에 노란 분필로 낙서를 하는 남자아이에다가 매일 걸려오는 말 없는 전화, 누가 보낸 건지 알 수 없는 편지까지 불쾌하고 기분 나쁜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난다.
게다가 관리인부터 이웃들까지 죄다 음침한 느낌에다가 아래층의 타카무라씨가 사망하게 되자 더욱 불길해지며 자취하는 빌라로 들어가기 싫어진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때 잠시 다녔던 같은 반 왕따 오사루가 신사에서 살해된 사실을 기억해 내고 괴로워하며 여러 생각들이 교차하게 된다.
사실 호러물 치곤 결말이 좀 싱거웠다.
마라 맛을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파프리카 맛인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예전엔 그냥 이사를 가면 끝나는데 하는 생각을 했다면 이사를 가지 못하는 사정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사를 가려고 하지만 집이 어디 쉽게 나가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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