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오는 밤
배명은·서계수·전혜진·김청귤·이하진·김이삭·코코아드림
일곱 작가의 귀신이 오는 날에 대한 주제로 단편 모음집을 펴냈어요.
그런데 귀신오는 날이 따로 있다고 하니 정말인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제사나 명절이 아니면 떠도는 영혼들 정도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사실 본적이 없어서 믿지는 않지만 사람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흥미는 생깁니다.
<1월 16일 생>은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남매가 의지하는 중에 동생이 애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헤어지지만 그 후에도 괴롭힘은 여전하고 동생의 힘듦을 해결해 주려는 오빠의 이야기. <산이 있었다>이름난 효자의 아들인 금산이 신과의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창백한 눈송이들> 폭력적인 아버지를 피해 군에 간 유진은 오히려 귀신을 본다며 재수 없어서 하는 동료 군인들의 따돌림에 이유를 알려고 하는 과정에서 김 소위 사건을 알게 된다. 군대 내에 성폭력을 당한 김 소위가 자살을 하면서 가해자들의 명단을 남겼지만 피해자를 2차 가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두 다 잘~알 살고 있는 듯하다. 현실에서 못한 걸 귀신이 보인다 한들 과연 무얼 할 수가 있을까? 그 가해자들이 움찔하기나 할까? 싶은 냉소적인 생각이 드네요.
<주인 잃은 혼례복>서로에게 힘이 될 수 없었던 아씨와 몸종 동백이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시간의 거품>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 것을 거품이라고 하며 어느 순간 이상하게 거품들이 따라붙게 되고 그 거품 중에 자신을 비웃는 듯한 거품이 있는 것을 알게 되고 거품들이 자신을 자살로 몰고 가는 듯하네요.
<풀각시> 저주에 대한 이야기. 살을 날리면 자신에게로 그 살이 부메랑처럼 돌아와 맞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네요.
<제목 미정> 혜준이 어느 한 시점에서 계속해서 자신이 좋아한 지수를 구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기존에 평행우주론이나 게임처럼 적용한 내용을 어느 정도 본 내용이라서 특별하게 무섭다거나 괴이하진 않네요.
단 진실인지 모르나 정월대보름 다음 날이 귀신날이라니 진짜인가 하는 의문은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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