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과정
(빈곤의 배치와 취약한 삶들의 인류학)
조문영
빈곤은 어디에나 있으며 어디든지 연결되어 있고 언제든 재난처럼 덮칠 수가 있는 공포의 대상이자 마치 전염병이나 되는 듯이 피하려고 하거나 동물원의 구경거리로 생각한다. 또한 빈곤은 참 상대적인 느낌이어서 언론매체에서 나온 사례로 부모님이 서울에 20억상당의 아파트 있어도 하우스푸어라며 투덜대는 사람부터 서울에 집이 여러 채 있으면서 지방에 전세를 살고 있다며 지방 국회의원이 자신도 가난하다 말하니 말이다. 가난 코스프레를 하며 가난이란 이름을 붙이며 자신의 외피로 두르는 관종도 있다.
책에서 한국 사회에서의 빈곤의 변천사와 극복을 위한 활동가들의 노력과 정부의 정책에 맞춘 빈곤의 관료화, 기계화와 그로 인한 문제점을 학술지처럼 읽힌다. 그리고 중국의 고도성장 과정에서의 농민공과 재중동포(조선족)의 사례를 통한 빈곤에 대한 여러 문제점을 이야기한다.
물론 이 책을 읽으며 해답보다는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하겠지만 중국 폭스콘 공장이 왜 자살 사건이 빈번히 일어나게 되었나 생각해 본다. 다국적기업의 제3세계에 이중잣대를 들이대며 비인간적으로 취급하며 비윤리적이고 고압적인 형태를 취한다는 사실이고 나 또한 그런 식으로 타인들을 바라보지 않았나 하는 사실을 말이다. 해외에서 워 라벨을 중시하는 다국적기업조차 한국에 들어오면 한국의 노동시간과 같아지는 점 또한 눈여겨볼 일이다.
빈곤을 사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나오고 빈곤에 대해 생각하는 대학생들의 봉사활동도 나온다.
나 또한 빈곤 여러 개념과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통해 빈곤 연구를 하는 인류학자인 저자의 빈곤에 대한 연구 사례를 보면서 관점의 방향 또한 다르게 보게 된다. 그러면서 요즘 세대의 공정에 대한 생각과 활동가들이 빈자들과 뭉쳐서 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의 손해를 보게 되어도 이득을 보는 이를 좀 더 너그러이 대하는 것에 대한 것도 생각해 본다.
내가 조금이라도 실천하며 행동함으로써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다면 세상도 조금은 달라질수 있을까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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