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얀 마텔-파이 이야기

오후의 체셔캣 2024. 3. 30. 09:38

 

 

파이 이야기 (원제: Life of Pi)

얀 마텔

 

 "세상은 있는 모습 그대로가 아니에요. 우리가 이해하는 대로죠, 안 그래요? 그리고 뭔가를 이해한다고 할 때, 우리는 뭔가를 갖다 붙이지요, 아닌가요?" 그게 인생을 이야기로 만드는 게 아닌가요?" -P.434 中에서

 

   1부 토론토와 폰디체리

파이의 어린 시절의 성장 모습과 동물원을 했던 아버지로 인해 동물의 습성과 파이의 종교에 대한 사랑은 황당하게만 느껴진다. 아마도 동물이나 종교에 대한 호기심심이 부족해서일 듯하다.

   2부 태평양

배가 가라앉아서 태평양 한가운데서 하이에나, 오랑우탄, 얼룩말, 벵골 호랑이와 함께 있다가 호랑이와 자신만이 표류하며 생존하며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남은 소년 파이는 마침내 육지에 다다른다.

   3부 멕시코 토마틀란의 베니토 후아레스 병원

파이가 구조된 후 '침춤호'의 침몰 원인을 조사하던 선박회사 일본인 직원 두 명과의 대화 내용이다. 그동안 겪은 호랑이와의 표류를 믿지 못한 조사원에게 들려준 반전의 이야기는 공포스럽지만 그런 상황에서 일어날 만한 사실적인 이야기였다.

음. 어차피 결과가 바뀌지 않는 일이라면 차라리 파이가 말한 첫 이야기를 듣고 싶어졌다. 혼자 오래 표류를 한다면 아사 상태에 따른 정신착란도 일어나게 될 테니 말이다.

 사족으로 종교에 대해 회의적이라서 그다지 감동스럽지는 않았다. 내용적인 면에서 나름 버라이어티하며 괜찮지만 말이다. 물론 왜 그런지는 짐작이 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