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소린 밸브스-공간의 위로

오후의 체셔캣 2024. 3. 23. 11:04

 

삶을 바꾸는 나만의 집

공간의 위로

소린 밸브스

 

 내겐 아직 내 공간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사 후 시간이 지났다면 꽤 지났다고 해야 하지만 여전히 낯선 느낌에다가 이웃이나 주변 풍경과 기물도 파악하지 못한 데다가 웃기는 것은 예전에 살던 곳에서 500미터도 떨어지지 않음에도 말이다.

 

 건축물 보존 디자이너이며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소린 씨는 집은 영혼이 머무는 공간이고 재충전과 영감을 얻고 세상과 맞설 준비가 될 수 있게 느끼게 해주는 점을 이야기하며 진정한 내 집을 위한 노력을 해서 인생에서 원하는 일을 성취할 수 있다고 말한다.(음. 이 점은 좀 오버스럽게 느껴진다.)

 내 집을 갖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고 지난 시절을 새로운 시각으로 평가하며 집의 먼지와 묵은 물건이나 쓰레기 등을 청소를 하고 자신의 부족한 점들을 파악해서 애인을 원하면 함께 머물 공간을 만들어야 하고(내 몸 누일 공간도 부족한데 개뿔. 죄송) 그림이나 목공예를 하고 싶으면 작업 공간인 그림이나 목공예 방을 만들어서 창조적인 공간을 꾸밈으로써 나아질 수 있다고 한다.

 휴식이 필요하면 집안의 포근한 쿠션과 소파와 잔잔한 음악과 향초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숙면엔 백색소음도 도움이 될 때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현재를 살려면 발품을 팔아서 비싼 가구를 사들이거나 고가의 인테리어보다는 자신의 맘을 편안하고 아늑하게 하는 인테리어를 하는 방법이 나온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때는 여러 가지 인테리어 사진이나 영상 등을 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소소한 것들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한결 마음이 나아지는 효과가 생기리라 생각이 든다.

 

 근데 이 책은 왠지 자기 계발서와 색채심리학, 풍수학, 동양 스타일과 여러 가지 종교 한 스푼으로 공간 디자인을 섞은 잡지 같은 류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