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김금희-사랑 밖의 모든 말들

오후의 체셔캣 2024. 3. 17. 13:12

 

 

사랑 밖의 모든 말들

김금희  산문

 

 아마도 처음 접했던 산문이 나완 동떨어진 내용들이라서 다음으로 이어지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몇 권을 읽어본 작가의 일상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에 읽어본 책이 의외로 재미있게 느껴져서 편해지면서 읽게 되었다. 나름대로 이해가 가기도 하고 모르는 건 그런가 하기도 하고 아닌 것은 스리슬쩍 넘기기도 하고 때론 여기서 꼬집기도 하면서 말이다.

때론 작가가 쓴 소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평상시엔 어떻게 지내나 하는 생각으로 읽게 된다. 작가의 책을 많이 읽어서 산문은 어떨까 싶어서였다.

 

 산문 중의 제목이 찬물 국수(-P.31~33)에서처럼 나 또한 문여사님이 매번 뭘 그리 방송에서 하는 레시피들을 적고 연구를 하며 동생에게 줄 밑반찬이나 음식을 만드는지 잘 이해하지 않았다. 먹는 일에 무심한 난 그저 맵거나 짜게만 먹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만이 있을 뿐이다. 요새 부쩍 짭짤해지는 음식들이 걱정스럽게 느껴져서이다.

 또한 작가가 **문학상을 거부했다는 소식과 그 내막을 듣고는 적잖게 마음고생을 했을 작가를 지지해 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있습니다. 힘을 내어달라는 말을 말이다.

 

 작가의 개인적인 유년기와 가족사들도 언급이 되지만 작가가 자신의 작품들과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담담히 풀어내어 읽으면서도 생각을 했었다. 나 또한 엄마 부대나 태극기 부대라는 말로 모든 이들의 엄마와 태극기에 대한 모욕이며 부정적인 인식을 담게 한 그들에게 화가 났었다. 그러나 그리 좁은 생각을 떨쳐버려야 한다고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면서도 태극기 또한 달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바람이 심하지 않으면 기념일엔 달긴 허나 혹시나 떨어져서 사람들이 다칠까 걱정스러운 생각을 해서였다.

 

 작가와 현재의 일들을 듣는 것도 좋았고 마음 쓰이는 일들을 이야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글들을 써주길 그래서 작가의 책을 읽는 나에게도 따뜻하거나 공감 가는 내용이 전해질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