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최진영-구의 증명

오후의 체셔캣 2024. 3. 3. 13:15

 

구의 증명

최진영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레 죽은 후에 남은 자신의 상실과 슬픔에 대한 내용인데 지독하다 싶은 책이다.

처음 구(남자)와 담(여자)이 어릴 때부터 가까운 거리에서 살아서 알고 지내다가 자연스레 친구에서 사랑하는 사이가 되다가 노마의 사고로 인해 헤어지고 재회하며 서로의 상황들로 인해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고 엇갈리기도 한다.

 

 그러다 두 사람이 함께하면서 도피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치닫게 되고 하나가 죽어버리고 남은 사람은 죽음마저도 거부하는 듯하다.

과연 지독하리만큼 비참하게 느껴지는 그것은 사랑인 건가? 아니면 자신이 사랑한 사람들이 죽음으로 가버리고 혼자 남겨진 것을 한없는 심연으로 기어들어 가는 듯한 담이의 모습이 무겁고도 무섭게만 느껴진다.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묘사가 나에겐 너무 무겁고도 어둡게 느껴져서 요즘 유행하는 마라 맛의 연애소설인 건가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