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지
생각의 역사를 뒤집는 기막힌 발견
개리 마커스
살면서 내가 하는 바보짓이나 타인이 하는 바보짓 동영상을 보며 마냥 웃지만은 못할 때도 있다. 인간이기에 저럴 수 있다고 위안을 삼지만 그다지 도움이 되진 않는 듯하다. 완벽한 두뇌와 신체로 진화한 듯 생각하는 인간의 몸은 불필요한 신체 기관들(사랑니와 꼬리뼈 등등)과 안구의 구조로도 알 수가 있다. 인간의 생활패턴이 빠르게 변화된 데에 반해 생물학적인 진화 속도는 더디기만 하고 인간의 정신 영역 또한 비합리적이고 불완전하다는 사례들을 나열한다. 완벽하게 진화된 인간이 기본형으로 탄생한 것이 아니어서 사회와 문화 속에서 학습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는 것도 저자는 말한다.
클루지(Kluge)는 서투르거나 세련되지 않은 해결책을 뜻한다.
인간의 신체 기관뿐만 아니라 기계 장치에도 사용되는 단어로 그것을 확장시켜서 인간의 심리를 표현하는 용어로 비유한다. 인간의 심리 상태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하기에 저자는 생각의 함정들을 늘어놓는다.
맥락과 기억, 오염된 신념, 선택과 결정, 언어의 비밀(영어 중심), 위험한 행복, 심리적 붕괴로 나누어 마음 안에 도사리는 것을 잘 파헤친다. 그런 생각과 행동의 패턴을 삶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나열한다. 여러 사례들을 들어가며 공감대를 형성하려 한다.
무언가를 인식하고 그 인식의 틀을 바꾸어서 발전시킨다는 발상은 결국엔 인간의 판단과 사고의 능력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합리성과 이성만이 인간의 특성은 아니나 정확하고 지적인 사고 능력은 우리 안에 있는 클루지를 인정하고 적절하게 활용하는데 출발한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으니 나의 클루지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좀 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하도록 노력을 해야겠다가 아닌 그냥 살던 대로 게으르게 살고 싶구먼~이네요.ㅋㅋ
음.. 책을 다 읽은 후의 사족이라면 읽으라고 써놓은 주석인가? 너무나 작다. 눈이 너무 피로해진다. 오타도 간간이 보인다. 그리고 이 책은 08년도에 나와서 23년 개정판은 얼마나 바뀌었을라나 싶으며 예전 어떤 강연 프로에서 본 내용이 있어서 중복돼서 신선함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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