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 필요한 시간
부제 : 다시 시작하려는 이에게, 끝내 내 편이 되어주는 이야기들
정여울
내가 가장 많이 선택하는 장르는 문학이며 사람보다는 책에서 깊은 위안을 준다. 지시하거나 배신도 거의 없으며 (다 내가 잘못 고른 탓이며) 위로를 해주며 아주 가끔씩은 웃게도 해주기에 말이다.
책을 이야기하는 책은 여러 번 읽어봐서인지 별 다른 특이점은 없지만 읽은 책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내가 미쳐 보지 못하고 지나친 새로운 감정을 깨워주기도 하며 각각의 공감 포인트가 다를 때도 있어서 책에 대해 곱씹어 보는 역할도 해준다.
문학을 사랑하는 작가만큼은 읽지 못했고 사실 다른 쪽으로 한눈을 자주 파는 편이이라서 말이다. 나 또한 위로를 받거나 감동을 받은 책은 한두 번 정도 더 읽거나 해마다 반복해서 읽는 책도 있으니 말이다. 문학이 필요할 때는 사람이나 일에 치이고 일에 내 맘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나 밤에 잠 못 이룰 때 라디오와 함께 마음을 편안하게 놓고선 타인의 삶이 적힌 책에 집중하는 시간이야말로 나에겐 나른한 휴식이 된다.
문학에서 나에게 세상을 보는 시야각을 넓게 해주며 다른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어떤 방향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어떤 생각을 품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 테니 말이다.
다른 이들은 나를 간서치 같다고 할지 몰라도 그냥 책으로서 사람에게 받은 상처와 스트레스를 조금은 희석하고 내일을 향해 조금씩 나아갈 힘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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